세븐일레븐·CU, 올림픽 개막후 각각 16.6%·17.2% 늘어
  • 지난 7일 개막식을 올린 소치 동계올림픽에 편의점이 쵀재를 부르고 있다. 올림픽 특수에 주류부터 야식 먹거리까지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올림픽 경기가 중계되는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매출이 증가했다.

    10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 7일부터 어제까지 3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림픽 경기가 중계가 한창 진행되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한 고객 수도 19.1% 늘었다.

    이 기간 가장 특수를 누린 상품은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단연 맥주로 꼽혔다.
     
    맥주는 25.7% 늘었고 냉동만두(18.1%), 치킨류(18.0%), 육가공류(16.4%) 등 대표적인 야식거리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도시락, 김밥 매출도 각각 22.8%, 16.7% 신장했다. 소주도 17.2% 늘어 주류 매출 증가로 안주류와 스낵류 매출도 덩달아 각각 22.3%, 20.4% 증가했다.
     
    경기가 야심한 밤에 진행되기 때문에 졸린 잠을 쫓기 위한 커피(18.7%), 기능성 음료(13.1%), 껌(12.4%), 아이스크림(11.5%) 판매도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야간에 경기가 진행되다 야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이 같은 추세는 경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야간 방문 고객을 위한 타임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매출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씨유) 역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전년 대비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17.2%, 객수는 19.9% 늘어났다.

    심야 시간 주요 판매 상품들을 보면 주류의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맥주가 35.7%, 소주 25.9% 올랐다. 맥주 판매가 높아짐과 동시에 안주류 또한 덩달아 매출 훈풍을 타며 마른안주류 36.2%, 스낵류 27.6%, 육가공류 27.4%는 매출이 올랐다.

    늦은 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간단한 끼니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며 삼각김밥, 도시락 매출도 각각 19.0%, 24.1% 늘어났다. 라면류도 16.6% 증가했으며 냉동즉석식, 냉장즉석식도 각각 47.0%, 21.7% 매출이 올랐다. 이 밖에도 음료 카테고리에서는 생수 26.4%, 커피 37.1% 매출이 상승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유독 스포츠행사가 많은 올해, 소치올림픽 시작부터 야간 응원족들의 편의점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전주 대비 맥주, 삼각김밥, 도시락 등 주요 상품의 재고를 평소보다 1.5~2배 이상 확보하여 야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