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업부 조직개편, 방송 편성도 확대창사 후 첫 패션쇼 개최
  • ▲ ⓒ현대홈쇼핑 제공
    ▲ ⓒ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이 패션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패션상품이 주방·생활가전보다 고마진인데다,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는 효과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올해 패션부문에서 매출을 1조원대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1월 단독 론칭한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를 방송해 1월말까지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애초 연간 매출 목표가 200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석달만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이상민 현대홈쇼핑 의류팀 책임은 "프라임시간대가 아닌 심야시간대에 방송을 한 제품이 월 평균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30대 남성고객을 대상이다보니 구매 고객연령층이 10살 가량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 기세를 몰아 현대홈쇼핑은 패션사업부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방송 편성 비중도 확대하는 등 올해를 패션사업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 뒤쳐져 있는 패션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올해 패션부문 매출 목표를 1조원대로 잡은 것은 전체 매출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이를 위해 현대홈쇼핑은 올 초 패션사업부 조직에 변화를 줬다. 패션사업부내 3개팀(의류팀·미용잡화팀·아동레포츠팀)을 의류팀·언더웨어팀·미용팀·명품잡화팀·아동레포츠팀 등 5개팀으로 늘렸다.
 
패션사업 강화를 위한 첫 단추로, 내부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강병길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패션사업부 내 팀을 세분화해 최신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내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재 경쟁사에 비해 적은 인력도 올해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패션 매출 확대를 위해 방송 편성 비중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11년 평균 24% 였던 패션방송을 지난해 33%대로 늘린데 이어, 올해는 4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시청률이 높은 토요일 오전 등 프라임 시간대에 패션 방송을 집중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규 브랜드 영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라이센스 브랜드를 차례로 론칭해 상품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4개인 디자이너브랜드는 연말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페리엘리스와 같은 해외 브랜드 라이센스도 연내에 2~3개 정도를 추가로 계약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창사 후 처음 '패션 프리론칭쇼'도 진행한다. 오는 21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봄여름(S/S) 시즌 의류·레포츠·잡화 등 23개 브랜드의 신상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정병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 상무는 "최고의 디자인을 갖춘 패션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다양한 브랜드 전개와 최신 트렌드를 살린 패션 상품을 엄선해 즐거운 패션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