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대 기업 평균치의 3배 908억… 전년대비 59% 껑충

  • CJ그룹 5개 계열사가 지난해 통 크게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100대 기업 평균치의 3배가 넘을 정도였다.

    27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CJ그룹 5개 계열사의 기부금액(연결 기준)이 지난해 908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과 공기업을 제외한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79개사의 전체 기부금 1조4820억원의 6.1%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기부금은 전년(571억원)에 비해 59%나 증가한 금액으로 같은 기간 5개사의 총 매출이 17.5% 증가한 것에 비해 기부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그룹 5개 계열사의 기부금 비중은 100대 기업 평균치에 약 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계열사 중 CJ제일제당은 10대 식품업체 중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으로 뽑히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기부한 금액은 549억6000만원으로 전년(347억원) 대비 58%나 늘어났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43.9%나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늘린 것이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월 식품안전 관련 비영리법인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하며 초기 재단기금 및 연간 운영비 12억 원 가량을 전액 출연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기부금이 206억원으로 111.36%나 늘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91%포인트 높아진 0.543%를 기록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08억원을 기부, 전년 대비 6.82% 증가했지만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은 0.43%로 전년보다 다소 하락했다. CJ E&M은 기부금이 35억 원, CJ(대표 이채욱)는 기부금이 8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를 두고 지난해 CJ그룹이 CSV(공유가치창출) 경영실을 설치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기부금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