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실적 올랐지만 기대 못 미쳐 주가 하락
알리바바 등에 업고 시장 기대치 넘어 호조
전 세계 인터넷 공급을 노리는 구글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쳐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구글 서비스부문 부사장 출신 마리사 메이어를 CEO로 모셔 온 야후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떨어졌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호조' 평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54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순익은 34억5000만달러로 32% 증가했다. 

구글 최고 경영자인 래리 페이지는 "서비스 개선을 많이 했고 특히 모바일 면에서 개선이 두드러졌다"며 "신사업에도 진전이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번 구글 매출 전망치 155억 4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스마트폰 광고 부진이 실적 부진을 초래했고 구글 광고 수주 물량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온라인 광고 단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분기 매출액인 157억 700만달러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때문에 이날 구글 주가는 뉴욕 나스닥 시장 마감 이후 6%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야후의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는 시장의 호평을 얻었다. 

야후의 1분기 매출은 당초 증권가가 예상했던 10억 8000만달러를 상회한 1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인 3억9029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순이익은 3억1158만달러로 역시 전년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야후의 이번 실적을 '호조'로 보며 '알리바바' 덕이라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야후가 지분 24%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야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구글 서비스부문 부사장에서 야후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마리사 메이어는 "1분기 실적이 매우 만적스럽다"며 "핵심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야후 주가는 한 시간 만에 7%나 오르며 주당 36.42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