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틈새시장 공략… 전략강종 판매 통한 수익성 확보
  • 후판이 생산되는 모습ⓒ현대제철
    ▲ 후판이 생산되는 모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유전 개발에 고성능 후판을 대량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UAE 국영기업 AMA OPCO가 발주한 'SARB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2만5000t의 철강재를 올 상반기까지 공급 완료할 것이라 17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물량 중 후판재는 1만2000t이고, 형강재가 1만3000t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SARB 프로젝트는 공사비로만 약 2조원이 사용되는 대형 유전 생산기지 개발 프로젝트다. 육상이 아닌 심해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해양구조물 및 유전 생산 시설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개발과 생산이 까다롭다는 평가다. 일반 후판재 대비 압연 및 교정 과정에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제철이 이번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후판 중 워터탱크에(Water Tank)에 공급하는 QT(Quenching & Tempering)재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열처리 라인을 거쳐 개발된 전략제품이다. 워터탱크는 해양에서 뽑아온 원유와 부산물을 저장하는 특수 탱크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GS칼텍스 여수생산기지 자체탱크용 제작에 A537-CL2 QT재를 공급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총 길이 2134m의 '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소요되는 후판 5만t을 전량 수주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철강 불황기 속에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강화해 신시장에 대응하고 강재를 지속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