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 쇄신 통해 검사·감찰 강화키로
  • 금융감독원이 18일 부서장급 인사이동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 NewDaily DB
    ▲ 금융감독원이 18일 부서장급 인사이동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 NewDaily DB

    '금융계의 중수부'로 표현되는 금융감독원 기획검사국장에 권순찬 감독총괄국장이 임명됐다.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 국장에는 외부 출신인 김유미 전 ING생명 전산부문 총괄부사장이 선임됐다.

금융감독원은 부서장급 인사이동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기획검사국은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을 가리지 않고 상시감시시스템 등을 통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불시 검사를 하는 신설 조직으로, 검찰 조직에 존재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와 흔히 비교되는 부서다.

기획검사국을 새로 이끌게 된 권순찬 국장은 검사 경험이 풍부한 금감원 최고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IT·금융정보보호단을 이끌게 된 김유미 국장은 씨티은행과 HSBC은행 등에서 근무하면서 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여성이다. IT·금융정보보호단은 해킹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부서다.

복합금융감독국장에는 파생상품 전문가인 권오상 전 CHA의과학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감찰실 국장에는 박은석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를 선임하고, 특별조사국장은 검찰 출신인 조두영 감찰실 국장을 전보 배치하는 등, 외부 인사를 대거 중용했다.

내부 인사의 자리 이동도 이루어졌다. 핵심 보직인 서민금융지원국장 겸 선임국장에는 이주형 전 기획조정국장, 총무국장에는 이상구 전 일반은행검사국장, 감독총괄국장에는 김영기 전 상호여전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에는 양현근 전 서민금융지원국장이 각각 중용됐다.

금감원은 부서장 인사와 더불어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사전예방 금융감독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금융사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금융경영분석실을 신설했다.

IT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자 유관기능을 통합, 검사전담부서인 IT·금융정보보호단과 감독부서인 IT감독실로 재편했다.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민원조정실을 신설하고 금융자문, 금융상품비교 등 상담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하는 전담창구를 소비자보호총괄국에 만들었다.

은행의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리스크 전담부서인 은행리스크지원실도 신설했다.

금감원 쇄신방안의 일환으로 내부통제 및 감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팀장급 이상 간부 직원을 전담하는 특임감찰팀도 새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