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임대시장 동향조사…신축 증가, 기업구조조정 등 영향
  • 2014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시장동향.ⓒ국토교통부
    ▲ 2014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시장동향.ⓒ국토교통부

올 1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오르고 투자수익률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업무용 빌딩 11.1%, 매장용 빌딩 10.3%로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0.4%P, 0.1%P 상승했다.

업무용 빌딩은 서울(8.9%), 경남(7.5%), 제주(8.1%) 매장용 빌딩은 울산(8.0%), 경기(8.5%), 경남(7.8%)을 제외한 전 지역이 각각 10% 이상의 공실률을 보였다.

업무용 빌딩은 대형빌딩 신축과 주요 기업 이전 및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수익률은 업무용 빌딩이 1.45%로 전 분기보다 0.08%P, 매장용 빌딩은 1.50%로 0.03%P 각각 하락했다.

공실률 증가에도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업무용 빌딩이 1.28%로 전 분기보다 0.01%P, 매장용 빌딩은 1.27%로 0.01%P 각각 올랐다.

하지만 빌딩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업무용 빌딩이 0.18%, 매장용 빌딩은 0.23%로 각각 0.09%P와 0.03%P 낮아져 투자수익률 하락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업무용 빌딩은 경북(1.72%)이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고 광주(0.52%)가 가장 낮았다.

매장용 빌딩은 울산(1.81%)이 가장 높고 전남(1.05%)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국토부가 임대료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분기부터 추가한 임대가격지수는 업무용 빌딩은 99.9, 매장용 빌딩은 100.7을 각각 기록했다.

업무용 빌딩은 기준시점인 지난해 1분기(100)와 비교했을 때 상권 내 표본빌딩의 기준층 시장임대료가 0.1% 하락한 반면 매장용 빌딩은 0.7% 상승했다는 의미다.

업무용 빌딩은 기업의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매장용 빌딩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중소형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수요가 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업무용 빌딩은 서울(-0.1%), 부산(-0.1%), 인천(-0.9%), 경기(-0.3%) 지역이 주로 하락했고 매장용 빌딩은 서울(0.3%), 부산(0.7%), 광주(1.4%) 지역이 대표적으로 올랐다.

임대료는 업무용 빌딩이 ㎡당 1만4800원으로 보합세를, 매장용 빌딩은 3만1400원으로 전 분기보다 ㎡당 100원쯤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료는 가격수준을, 임대가격지수는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각각 계약임대료와 시장임대료를 기준으로 삼는다"며 "임대가격지수로 단기적인 시장동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6층 이상, 임대면적 50% 이상인 업무용 빌딩 표본 824동, 3층 이상, 임대면적 50% 이상의 매장용 빌딩 2331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