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계획 연기' 농심은 '행사 축소'5월 가정의 달 "차분히 지나갈 것"
  • ▲ 오뚜기는 매년 5월에 진행하던 쿠킹클래스를 연기했다 ⓒ연합뉴스
    ▲ 오뚜기는 매년 5월에 진행하던 쿠킹클래스를 연기했다 ⓒ연합뉴스

전라남도 진도군 바다에서 배가 침몰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지 만으로 여드레 날이 지나며 전국적으로 애도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각종 행사는 줄취소가 이어졌고 각 업계의 분위기는 잠잠하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5월 '가정의 달'에 예정된 행사 역시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매년 진행하던 식품업계의 각종 행사는 취소되거나 작고 소박하게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정기적으로 해오던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등의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2008년부터 본사 사옥 앞 마당에서 진행된 '농심으로 나들이 가자' 행사를 축소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원래대로라면 앞마당에서 풍선아트 등 퍼포먼스를 열고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등 아이들 3000여명이 다녀갈 만큼의 성대한 행사지만 올해에는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사옥 근처 보라매공원으로 나들이 나오는 가족이 만아서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에는 축소했다"면서 "방문하는 가족들에게 본사 제품만 나눠주는 형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했다.

빙그레는 어린이날 행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다음달 10일 예정된 '제29해 어린이그림잔치'는 이미 올해 초 행사장 대관을 마친 상황이고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어린이만 서울 1만명, 부산 7000명으로 가족들까지 합하면 3만여명이 참여하는 큰 행사이기 때문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좋은 마음으로 수년동안 열어온 사회공헌 차원의 행사인데 상황이 상황인 만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표는 지난해 5월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계획 없음으로 밝혔다. 오뚜기 역시 다음달 10일로 예정됐던 '제19회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