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증가 추세 둔화 돌파구를 찾아라사운드클라우드, 스포티파이 인수 수십억달러 베팅 준비 완료
  • 최근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위터 내부 소식통을 인용, 수십억 달러를 들여 사운드클라우드나 스포티파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최근 월스트리트로부터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이용자들의 트위터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트위터 주가는 올 들어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져 투자자들은 트위터가 페이스북의 5분의 1 크기로 머물러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트위터는 '트위터 뮤직'이라는 자체 음악 앱을 서비스 했지만 인기를 얻는데 실패, 지난 3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곡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를 서비스 했다. 이후 트위터는 빌보드와 제휴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밴드를 기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이같은 음악 서비스 관심은 애플의 '비츠' 인수에 의한 것으로, 비츠는 헤드폰 업체 '닥터드레'로 알려져있다.

트위터 최고운영책임자(COO) 알리 로우가니가 음악 서비스 회사 인수를 주도해왔으며 최근 그는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있는 사운드 클라우드 측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운드클라우드의 가치는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약 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트위터가 지난해 9월 모바일 광고거래 업체 모펍(MoPub) 인수를 위해 썼던 3억달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사운드클라우드는 벤처 캐피탈 화사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인덱스 벤처스, 클라이너 퍼킨스에서 투자를 받고 있다.  

로우가니 COO는 또한 사운드클라우드의 경쟁사인 스포티파이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말 약 4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뉴욕 증시에 상장된 5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판도라 인수도 검토중이라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가 현재 음악 서비스 업체를 살 만큼의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못 하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21억달러를 끌어왔으며 앞으로 10억달러 정도의 한도가 있지만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