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박한 동네 골목시장 군포역전시장
    ▲ 소박한 동네 골목시장 군포역전시장


    경기도 군포시, 군포역전시장은 근방에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골목시장이다. 그렇게 쌓여온 역사가 150년이나 된 이곳은 군포역과 시장 입구가 맞닿아 있어 접근성은 물론, 인정이 넘치는 동네시장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들어온 대형마트들에 상권이 주춤하고 있지만, 오래된 장 맛이 더 풍부한 만큼 재래시장을 꾸준히 찾는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이다.  




  • 상아분식이 자랑하는 만두와 떡볶이
    ▲ 상아분식이 자랑하는 만두와 떡볶이


    소박하고 고즈넉한 동네골목시장의 가장 끝, 시장의 골목길 마지막에 다다르면 조그마한 음식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중 상아 분식은 인심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가 운영하는 조용하고 깔끔한 분식집이다.   쇼케이스 안에 가지런하게 진열되어 있는 만두의 맛이 일품인 이곳은 동네사랑방처럼 단골손님들의 담소가 끊이지 않는다. 주력하는 메뉴는 여느 분식집들처럼 김밥, 만두, 순대, 떡볶이 등 다르지 않지만 이 집만의 오래된 따뜻한 분위기가 더해져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떡볶이의 맵지않고 달콤한 소스와 부드러운 만두 속의 맛이 일품이다. 많이 시켜서 남기게 되면 버리지 않고 먼저 포장해 주겠다고 권유하는 사장님 내외의 센스까지. 




  • 십수년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군포왕족발 사장님의 칼질
    ▲ 십수년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군포왕족발 사장님의 칼질


    사장님의 예사롭지 않은 칼질, 족발을 손질하는 손놀림이 회를 손질하는 장인의 그것과도 닮아있는 듯하다.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썰어낸 족발을 보며 멍하니 서 있으니,“벌써 다 끝났는데?”하며 유쾌하게 웃으며 농을 건네는 사장님. 군포 왕 족발이 시장에 자리잡은지 14년, 족발을 썰 때만큼 노하우와 정성이 가득하다. 썰어나온 먹음직스러운 족발에서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게 식욕을 자극한다.

  • 깔끔하게 한상 차려나오는 족발, 족발과 어울리는 막국수까지 한접시
    ▲ 깔끔하게 한상 차려나오는 족발, 족발과 어울리는 막국수까지 한접시


      “오래 장사 하셨으면 노하우 같은 게 있나요?”라고 묻는 기자에게 “노하우랄 게 있나요, 요즘 족발집들은 생족(손질이 전혀 되지 않은 족발)은 잘 쓰지 않아서 손질된 고기를 들여오는데, 거기에 한약재가 들어간 소스를 사용해서 재우게 되요. 그때 그 양을 적절히 맞추는 게 우리만의 비법이에요 그리고 시장 안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야채 같은 부재료가 떨어지면 그때그때 바로 사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그래서 신선 합니다”라며 미소 지으며 답변해준다.이 집 족발로 한상 차려먹는 것도 좋지만, 신선한 야채가 가득 올라간 족발과 어울리는 막국수도 함께 시켜 먹으면 일품이다.  
     



  • 역사가 오래 된 순대국 골목 끝, 천지순대국
    ▲ 역사가 오래 된 순대국 골목 끝, 천지순대국


    끓는 솥에서 나는 맛있는 냄새와 보글보글 소리가 후각은 물론 청각까지 자극하는 이곳은 군포골목시장의 자랑, 순대국 골목의 천지 순대국집이다. 시장 안쪽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이곳은 여사장님이 어머니와 운영하는 10년된 순대국집이다.

  • 고기 건더기가 가득 한 천지순대국집의 순대국
    ▲ 고기 건더기가 가득 한 천지순대국집의 순대국


    음식은 항상 신선도! 라고 강조하는 사장님은 항상 돼지머리를 통째로 들여와서 손수 손질해 맛을 낸다고. 손은 많이 가도 그만큼 음식의 맛은 더 좋아진다는 사장님의 생각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사장님의 가게가 위치한 이 골목은 삼십년도 더 된 역사 깊은 골목으로 안쪽에 숨어 있지만, 한번 와 본 손님들은 잊지 않고 계속 찾아오게 만든다는 마성의 맛을 가진 순대국 집들이 모여 있어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저녁시간대에는 열평 남짓 되는 가게에 손님들이 발딜 틈도 없을 만큼 많다. 늦은 오후부터 해장과 안주가 동시에 되는 순대국을 앞에 두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손님들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