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이 개발한 전선 포설 로봇의 구성품.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이 개발한 전선 포설 로봇의 구성품.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업계 최초로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전선을 자동 설치하는 '전선 포설(전선을 필요한 장비까지 정해진 전로를 따라 설치하는 작업) 로봇'을 개발했다.

    대우조선은 중앙연구원 산하 자동화연구그룹과 기계로봇연구그룹이 공동 개발한 '전선 포설 로봇'의 현장적용을 최종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완료된 포설 로봇은 굵은 전선을 설치하는 태선(외경 40mm이상의 가는 케이블)용과 그 이하 크기의 전선을 설치하는 세선용 두가지다. 압축공기에 의한 압력을 이용하는 공압 방식을 채택해 안전성을 높이고, 날씨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용 첫 해인 2014년에는 약 47억, 기계화율이 태선 90%, 세선 40%에 달하는 2017년에는 150억 상당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근력량 또한 수작업 대비 70% 이상 감소해, 작업효율이 높아지고 근골격계 질환 또한 예방이 가능해 졌다.

    대우조선 자동화연구그룹 관계자는 "30년 넘게 전선 포설을 담당한 베테랑 작업자도 획기적인 기계라며 로봇개발을 반기고 있다"며 "오일메이저인 셰브론 사 또한 로봇의 안정적인 작업능력을 인정한만큼, 현장 적용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해당 로봇에 대한 40여건의 국내 및 해외 특허 출원 등록을 마쳤으며, 사외 판매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