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이미지 추락까지 '줄악재'
공격적 이었던 신규 사업 실패가 원인
각종 부정적인 이슈도 실적 부진 주원인
  • ▲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이사 ⓒ카페베네 홈페이지
    ▲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이사 ⓒ카페베네 홈페이지
    새롭게 진출했던 사업들을 줄줄이 떨쳐내며 지난해 중심을 잃었던 카페베네가 '커피'로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카페베네(대표이사 김선권)는 영업이익 39억500만원을 기록하며 2012년 66억3400만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매출은 지난해 1873억8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1%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더불어 카페베네는 지난해 19억6200만원이라는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665%에 달했다.

업계는 카페베네가 그동안 무리하게 점포를 늘린 점, 공격적이었던 신규 사업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1년 스테이크 하우스 블랙스미스를 론칭했고 이어 2012년에는 베이커리 전문점 마인츠돔을 인수했다. 또한 드러그스토어 디셈버투애니포를 시작하며 사업 확장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카페베네는 시작한 모든 사업을 접었다. 디셈버투애니포는 일찌감치 철수했고 마인츠돔은 신규 점포를 확장하지 못하면서 결국 창업자에게 50% 지분을 매각, 운영에서 손을 뗐다. 80여개까지 매장수가 늘어났던 블랙스미스 역시 56개까지 매장이 줄어들었고 지난해 물적분할한 상태다.

  • ▲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이사 ⓒ카페베네 홈페이지

  • 여기에 카페베네와 관련된 각종 부정적인 이슈도 실적 부진의 변수가 됐다.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조사에서 카페베네의 점검 대상 56개 지점 중 55개가 근로법을 어기고 있었던 것. 카페베네는 최저임금 위반, 임금 정기 미지급, 직장 내 성희롱예방교육 미시행 등 모두 245건의 법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또한 카페베네는 블랙스미스에 축산물을 공급할 당시 '축산물판매업 영업·판매신고'를 하지 않아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 등 제제 조치를 받기도 했다.

    각종 부정적인 이슈들로 힘든 한해를 보낸 카페베네는 올해 커피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카페베네 측 관계자는 "지난해 블랙스미스 등이 물적분할로 빠지면서 영업이익 또한 빠지게 됐다"며 "카페베네만 보면 나빠졌다고 보기만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커피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종 부정적인 이슈들과 관련해서는 "블랙스미스 사업을 할 당시의 이야기"라며 "가맹사업이다보니 가맹점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법적 조치할 수 있는 것 아니라 어려움이 있다. 후속조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현재 국내 91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해외로 눈을 돌려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방 상권 개발에 따라 국내에 지점을 늘릴 수는 있겠으나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중국과 미국 등 해외로 나간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