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3~4조..3분기 중 공개입찰 진행
  • ▲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전경.
    ▲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전경.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한전) 본사 부지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국내외 기업들의 입찰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전은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삼성동 본사 부지 7만9342㎡의 매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오는 11월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한전은 삼성동 부지를 팔아 부채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불릴 정도로 입지조건이 우수하다. 지난해 말 공시지가는 1조4830억원이지만 시세는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올 3분기 중 공개입찰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는 한전 본사 부지에 신사옥,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등을 한 곳에 모은 복합 비즈니스센터 구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 삼성생명을 통해 한전 본사 부지 근처 한국감정원 부지를 사들였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가 함께 한전 터를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만들기도 했다.


    외국자본으로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녹지그룹, 미국 카지노그룹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