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전셋값 석달만에 2.38%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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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강서구 마곡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전세시장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 시점인 지난 4월 25일 대비 이달 11일 기준 전셋값 변동률은 강서구가 무려 2.38% 떨어졌다. 김포한강신도시(-0.77%) 양천구(-0.14%) 등 마곡지구와 인접한 지역의 전셋값도 줄지어 하락했다. 

    강서구 화곡푸르지오 전용125㎡는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자 전세가격이 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같은 지역 마곡수명산파크7단지 전용84㎡도 3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어 양천구 목동 금호베스트빌 전용84㎡가 5000만원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아파트시장은 때 아닌 역전세난의 형국이다. 비수기 기간과 더불어 단기간 과다 공급된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영향이 가장 크다. 강서구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485세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2달간 아파트 입주물량은 과거 4년간 공급량의 6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공급 초과로 임대인들은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임대인들이 경쟁적으로 급매물로 싸게 내놓으면서 전세매물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마곡동 M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마곡지구 아파트 전셋값이 저렴하다는 소문을 듣고 신혼부부·임차인들이 많이 문의는 하고 있다"면서도 "전셋값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가을 이사철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수요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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