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닐슨 자료 토대로 5월 누적 1위" vs 일화 "롯데칠성 측 자료 잘못기재"

탄산수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때아닌 공방전이 벌어졌다.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일화와 탄산수 '트레비'로 인기몰이 중인 롯데칠성음료가 그 주인공.

23일 롯데칠성음료가 닐슨코리아의 통계 자료를 토대로 배포한 보도가 시작이었다. 롯데가 탄산수 '트레비'가 출시 7년 만에 국내 탄산수 시장 1위에 등극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한 것. 롯데는 점유율 약 3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롯데 측에 따르면 트레비의 실적은 지난 5월까지의 누적 매출만으로도 지난해 총 매출액인 23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5월 기준 시장점유율 29.6%를 차지했다.

그러나 '초정탄산수'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던 일화의 주장은 다르다.

일화에 따르면 초정탄산수는 올해 5월 말까지 누적매출 75억 원 이상을 달성하며 여전히 업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는 것.
 
일화는 롯데칠성의 '국내 탄산수 시장 현황' 수치 중 초정탄산수의 2014년 1~5월 누적 매출액(32억5700만 원)과 점유율(28.5%)이 잘못 기재됐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일화 초정탄산수(6종)는 2014년 1~5월까지 508만4000개 이상을 판매했고, 이를 소비자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출액은 약 75억8700만원 수준이다. 이는 롯데칠성음료가 발표한 트레비의 2014년 1~5월 누적매출 33억8300만 원을 월등하게 앞선 수치다.

  • 롯데칠성이 배포한 자료 ⓒ롯데칠성
    ▲ 롯데칠성이 배포한 자료 ⓒ롯데칠성

  • 두 업체 간의 공방전은 데이터에 대한 공식 집계가 어렵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이 토대로 한 닐슨코리아의 자료 기준으로 보면 5월 누적 기준 '트레비'가 시장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나, 각 업체의 내부 매출분석 시스템을 근간으로 산출한다면 일화가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될 수 있는 것.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1위라는 데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탄산수가 매출에 탄력 받는 상황에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점유율 1위'라는 데이터 집계에 대해 "어느 기관 조사에서는 편의점이 빠지고 또다른 기관은 마트가 빠지고, 이런식이다보니 현실과는 차이가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