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 대형화면에 자외선 센서·홍채인식 등 첨단 기술 무장
'아이폰6' 4.7인치, 5.7인치 두 가지 버전 내놓을 듯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하반기 대형화면을 놓고 또 한번의 '불꽃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애플이 결국 스마트폰 소형화면을 고집한 잡스 입장을 벗어던지고 '대형화면'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9월 삼성전자가 대표 전략 스마트폰을 ‘갤럭시4’로 정한데 이어, 애플도 같은 기간 대응할만한 신형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5’의 부진에 따라 ‘갤럭시노트4’를 통해 실적을 만회하며 성장세로 전환시킬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갤럭시노트4'는 자외선 센서와 홍채인식 등 각종 첨단 기술로 애플의 '아이폰6'를 누르고 하반기 실적 반전의 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외신과 업계 소식통은 '갤럭시노트4'가 신기술인 자외선 스캐너와 센서를 탑재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애플과 팬택 등 경쟁사들이 먼저 지원한 지문인식을 넘어 혁신적인 홍채인식으로 앞서가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심박동체크와 사용자의 수면, 운동, 다이어트 등을 관리해주는 S헬스 앱을 업계 최초로 탑재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올 9월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6도 심장박동 센서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는 심장박동 센서는 물론 자외선 센서까지 탑재해 결과적으로 애플 보다 또 다른 기술로 한 단계 더 앞서 가는 형국을 취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설명했다. 자외선 센서는 피부에 닿는 자외선 지수를 측정해 알려주는 역할을 담았다.

'갤럭시노트4'는 초음파S펜으로도 눈길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디지털 펜과 달리 초음파로 S펜을 감지하는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필기 성능 개선은 물론, 패널 두께를 1mm 이상 줄여 더 얇은 패블릿을 구현해주는 게 특징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또한 스펙으로는 화면은 5.7인치 혹은 5.9인치 QHD(2560x1440), 슈퍼아몰레드, 64비트 엑시노스5433칩 또는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 3GB 램, 32GB 저장소, 2000만화소 또는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 등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밖에 갤럭시노트4 전용 스마트 커버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을 담은 이미지도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이달 초 폰아레나가 이란의 토란지(toranji) 보도를 인용해 갤럭시노트4 전용 스마트 커버 제품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것. 

공개된 사진 속의 케이스는 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G3 전용 퀵서클케이스처럼 기존 스마트커버 케이스와 달리 전면에 원형의 구멍이 뚫려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사각형의 구멍이 뚫려있는 스마트커버 케이스에는 일반적으로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시간이나 알람, 날씨를 확인하거나, 음악재생 및 사진촬영 등의 기능을 제공했다면 원형의 스마트커버 케이스에서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내장된 터치펜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도입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그런가 하면 애플은 그간의 소형화면 고집을 꺾고 아이폰6부터 대형화면을 내세워 소비자 니즈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이 제품은 4.7인치와 5.7인치 등 두 가지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4인치보다 큰 화면을 내놓지 않다가 전략을 선회한 까닭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 흥행을 엿보며, 소비자들의 대형화면을 니즈를 어쩔 수 없이 수긍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애플은 아이폰6에 대급 결제가 가능한 전자 지갑 기능도 탑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최근 몇 달간 결제 업체들과 은밀히 접촉해왔으며, 주요 협력사로는 비자카드가 선정됐다는 후문이다.

이 제품에 전자지갑 앱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암호화 기능을 도입한다. 터치 ID를 통한 본인 인증도 적용될 예정으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결제 기능을 이용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관심이 컸던 상태로 올 초에도 아이튠즈 계정을 기반으로 한 결제 테스트가 진행중이라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삼성 측 관계자는 “애플이 소형화면을 벗어던지고 대화면 아이폰으로 맞불 작전을 세우는 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갤럭시노트4 뿐만 아니라 애플 대응 전략으로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출시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 시켜 나아가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업체 공세에도 적극 맞서 실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