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시원하고 현실적인 트렌드셔터 드라마가 시작됐다.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괜사랑')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화끈하고 시원한 주인공들과 속도감 있는 전개, 독특한 스타일로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화사한 색감의 영상, 상황과 모순되지만 그럼으로써 더욱 세련미를 과시하는 귀에 쏙 들어오는 배경음악, 성(性)과 관련된 단어의 직접적인 언급 등이 더해져 한 편의 미드(미국드라마 준말. 한국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는 소재와 다양성 때문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를 연상시키며 화제몰이 중이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기존에 봐왔던 하나의 소재마다 시간을 갖고 느리게 전개하는 방식이 아닌, 우리의 실제 모습처럼 직설적이고 솔직한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어 스피디한 전개로 풀어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하고 있다. 재열(조인성)과 해수(공효진)를 비롯한 '괜사랑' 속 등장인물들은 상황마다 쿨하고 솔직하게 반응하며 이야기를 빠르게 이끌어나간다. 

남자친구의 배신에 바로 직설적으로 물어보고, 아무리 마음이 가는 여자더라도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에는 자신의 규칙대로 바로 되갚아주며, 민망하고 껄끄러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며 유머로 넘긴다. 실제 삶의 모습처럼, 또는 우리가 닮고 싶은 모습처럼 더운 여름 톡 쏘는 사이다를 마신 것 같이 시원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끌리고 있다.



  • 더불어 기존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마치 영화 '해리포터' 속 '볼드모트'처럼 우리와 함께 존재하되 절대 언급하지 않으려 했던 성(性)과 관련된 단어들을 '괜사랑'에서는 스스럼없이 언급해 시청자들을 당혹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시원하게 만든다.

    '괜사랑'에서는 성과 관련된 단어들이 여러 인물들의 입을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된다. 이에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이중성을 비판하면서 솔직한 모습에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쉬쉬하며 못 본 척 외면한다고 '볼드모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듯이, 성과 관련된 단어들도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그대로 인정하고 편하게 받아들인다면 건강한 사회에 다가서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화면 색감이나 음악, 장소까지 다 너무 세련되고 멋지다", "답답하지 않고 화끈해서 마음에 쏙 든다", "한 편의 세련된 미드를 본 느낌 든다", "섹스라는 단어를 언제까지 모른 척해야 하나? '괜사랑'이 현실적인 모습이지"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괜찮아 사랑이야', 사진=지티엔터테인먼트,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