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방송위원회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에 방송권 지원 요청
  • ▲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북한 주민들이 내달 19일부터 시작되는 인천아시안게임 경기를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지원을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됐다. 

26일 한국방송협회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천아시안게임 경기 방송권을 별도 비용 부과 없이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반도 전체에 대한 아시안게임 공식 중계권은 한국방송협회 산하 '스포츠 중계방송 발전협의회(KS)'에서 공유하고 있다. 이에 KS멤버인 KBS, MBC, SBS 지상파 3사 동의 없이는 북한에서의 아시안게임 경기 중계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 방송권 지원은 북한 조선방송위원회(KRT)이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에 방송권 지원을 요청해왔고 KS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도 아시아의 스포츠 축제를 방송을 통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도적으로 바람직할 뿐 아니라 국격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방송3사가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며 방송권 지원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KS는 지금까지 북한에 ABU와 FIFA를 통해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밴쿠버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올해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방송권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