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 매각 마무리 단계GS이니마 매각 자문사 선정


  •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GS건설이 자금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르나스 호텔 매각에 이어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HSBC 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GS이니마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28일 밝혔다. 단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GS이니마를 매각 대상 리스트에 올려놓고 고심 중이라는 의미다.

    GS건설은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되자 해외사업 확보를 위해 스페인 수처리 업체 이니마를 인수했다. 2012년 GS건설은 이니마 인수비용으로 2억3100만유로(약 3440억원)를 지급했다. 전체 인수비용 중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글로벌은행인 HSBC(홍콩상하이은행)이 2020억원을 대출해줬다.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 보통주 20%에 대한 지분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인수 이후 GS이니마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진 못하다가 올 들어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3월 JICA(일본국제협력기구) 자금을 지원받아 모로코 상수청이 발주한 약 360억원 규모의 정수처리장 시설을 스페인 엔지니어링업체인 엡티사(EPTISA)와 60대40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튀니지 상수공사가 발주한 약 1006억원 규모의 제르바(Djerba)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스페인 수처리업체인 아쿠아리아(Aqualia)社와 50대 50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주에는 7882억원 규모의 브라질 하수도 통합관리 사업을 수주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금융투자 업계는 GS건설이 이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속에서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 GS이니마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도 매각 중이다. 현재 IMM 사모투자(PE)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매각이 완료돼야 GS건설은 재무건전성을 높힐 수 있다. 매각 목표 최소가격은 8000억원으로 전해져 있다. 이 금액을 받아야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손실액을 만회할 수 있어서다. 단 호텔 지분의 약 32%을 보유한 무역협회가 매각 시점에 이견을 나타낼 수  있다.

    이 밖에 GS건설은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25년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해온 GS역전타워를 지난해 2300억원에 매각했다. 올 상반기에는 5520억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GS이니마 매각은 자문사를 정해 가격을 알아보는 초기단계 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현재 호텔 매각는 마무리 단계로 가격 결정 여부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