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현대·기아차 설비에서만 7000억원 수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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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064350]이 현대·기아차 공장 증설에 힘입어 증권업계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29일 증권가는 현대·기아차 증설로 인한 현대로템의 플랜트 부문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2분기 실적 부진, 플랜트 수주 지연 등 악재로 인해 현대로템 주가는 8월 들어 가파른 하락기조를 나타냈다. 7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 전일(28일)까지의 하락률은 15.78%다.

    지난 4일 이후로는 공모가(2만3000원)마저 밑돌았고, 25일에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 향 플랜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현대로템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로템 플랜트부문 영업이익률은 현대제철 3고로,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증설이 진행됐던 지난 2012~2013년 당시 각각 11.2%, 10.1%를 달성했다.

    아울러 현대로템의 시가총액이 지난 상반기 말 지배지분자본총계수준에 근접해 주가 하방 경직성 또한 견고하다는 진단이다. 현대로템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9200억원 수준이다.

    지배지분자본총계수준이란 해당기업에 투자한 투자자의 진정한 지분을 뜻한다.

    ◇ 기아차, 멕시코 레온주 주정부와 공장설립 투자계약 체결

    HMC투자증권은 "현대차 중국 4공장, 5공장까지 진행될 경우 현대로템은 현대·기아차 설비에서만 7000억원 내외의 수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기아차 공장 신설 투자계약은 이미 체결됐다. 기아차는 전일(28일) 멕시코 공장 설립과 관련해 누에보 레온주 주정부와 공장설립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장 규모는 10억달러이며, 오는 2016년 가동될 예정이다.

    업계는 기아차 멕시코공장 설비와 관련한 현대로템의 수주금액을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수주 시기는 올해 4분기, 매출 발생은 내년 1분기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중국공장 역시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중국공장의 경우 현재 지연 중인 상태"라며 "확정발표 후 매출발생 시점까지 기간은 기아차 멕시코공장보다 짧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