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경영 효과… 침체된 분위기 '반전' 원동력
  • ▲ 위기로 흔들렸던 KB금융이 경영실적 개선·KIG손보 인수 성공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임직원과 대화 행사를 개최한 임영록 KB금융 회장(앞 줄 가운데). ⓒ KB금융그룹 제공
    ▲ 위기로 흔들렸던 KB금융이 경영실적 개선·KIG손보 인수 성공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임직원과 대화 행사를 개최한 임영록 KB금융 회장(앞 줄 가운데). ⓒ KB금융그룹 제공

    위기로 흔들렸던 KB금융그룹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제재와 경영진 간의 갈등 등 그룹 안팎의 사태들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의 개선, LIG손해보험 인수 성공 등은 이 같은 분위기 반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LIG손보 인수… KB금융 재기 호재로

KB금융은 2014년 상반기 7652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해 지난해 대비 가장 큰 폭의 실적증가를 보인 수치다. 이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 'Back to the basic' 경영의 결과인 것으로 그룹 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다.

특히 LIG손해보험 인수는 KB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맞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직이 어려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임 회장의 적극적·공격적인 경영 자세는 결국 인수전을 유리한 싸움으로 이끌었다.

LIG손보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KB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그룹 수익성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KB캐피탈 인수에 이어 LIG손보까지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자산규모 400조 돌파 및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명실상부한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은행에 편중됐던 이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 'KB착한대출'로 '시우금융' 실천

임 회장은 지난해 취임식한 이래 '시우(時雨)금융'의 필요성을 항상 강조해 왔다. 시우금융이란 적절한 때에 알맞은 양으로 필요한 만큼 내리는 비처럼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시우금융' 실천을 위해 KB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KB착한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KB착한대출‘은 신용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판매 일 년 여 동안 '가장 혁신적인 저축은행 상품' 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KB착한대출'은 단순히 대출금리를 낮추는 단계에서 벗어나, 낮은 신용 탓에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서민에게 신용대출에 대한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금융이 '윈-윈' 하는 모델이라고 KB금융 측은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KB착한대출' 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끊임없는 소통이 기업의 이익이 될 수 있음을 깊이 명심하고 힘들수록 지역사회를 되돌아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