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 출신 이재은이 가족 빚 때문에 19금 영화에 출연한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과거 그녀가 주연한 '노랑머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은은 최근 진행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 녹화에서 4살 데뷔 이후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뛰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재은은 "데뷔 이후 친구랑 놀아본 적도 없을 정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며 "아버지는 매번 망하면서도 사업을 다시 시작했고 이를 위해 비자금을 만드느라 계를 든 어머니 때문에 늘 빚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15%이상이 아버지가 IMF 사업실패로 쓰러졌을 때가 힘들었다.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을 갚아드렸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1999년 혼음 등 성문제를 다룬 영화 '노랑머리'에서 적나라한 19금 노출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노랑머리'는 노랑머리 유나(이재은)와 상희(김기연)가 우연히 실직자 영규(김형철)을 만나 동거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재은은 이 영화를 통해 20회 청룡영화상, 37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 '세기말'에서 50대 중반 유부남과 원조교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한편, 이재은의 가족사 고백은 30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은, 사진=영화 '노랑머리'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