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테마파크 등 브랜드 가치 제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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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18일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에서 막판 뚝심을 발휘하며 최종 낙찰,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 위상에 맞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에 탄력을 받게됐다.

    현대차는 이날 "전 세계에 포진해 있는 사업장과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문화와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l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낙찰 가격은 10조5500억원. 부지 감정가인 3조3천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이번 한전부지 최종 인수를 톨해 현대차그룹 GBC는 대규모 경제·문화적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 향상, 나아가 국가브랜드 제고에 기여함으로써 단순한 제품으로서의 자동차를 뛰어 넘어, 자동차를 매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연산 8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선두권 완성차 업체로 성장한 현대차그룹이 전 세계 9개국에 걸쳐 3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생산, R&D, 디자인 등 각 부문의 컨트롤타워가 완성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30개사로, 소속 임직원이 1만8천명에 달하지만 양재사옥 입주사는 5개사에 불과하고 근무인원도 5천명 안팎.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서울 성수동 뚝섬에 랜드마크빌딩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도심과 부심에만 초고층 빌딩을 허용하는 서울시 방침으로 인해 계획이 무산되면서 한국 대표 완성차 기업이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경쟁에서 뒤처질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현대차그룹이 공간적 한계로 인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브랜드 가치 경쟁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  현대·기아차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있어 GBC가 절박한 이유였다.

    △상징적 랜드마크 우뚝=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GBC는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 등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GBC를 업무와 문화, 생활, 체험,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룬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임.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 브랜드 제고는 물론, ‘완성차 생산 세계 5위, 수출 세계 3위의 자동차 강국,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대차그룹은 서울시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 부여를 위해 초고층 타워를 세운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층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GBC에는 이와 함께 생활·문화·컨벤션 등 기능을 담당할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시설, 자동차박물관/전시장/체험관을 포함한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과 대형 리테일을 포함한 쇼핑공간 등 각종 시설을 포함시켜 GBC를 명실상부한 국제적 업무·관광·문화 거점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가 건립되면, 이는 최근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전시·컨벤션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청사진과도 맞아떨어져 서울시 계획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GBC 건립을 통해 ▲해외 행사의 국내 유치 ▲국내 행사의 국제화 ▲기업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R&D 행사 개최 등을 추진할 경우 2020년 기준 연간 10만명 이상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1조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