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7조6천, 기아차 5조7천, 모비스 6조1천 보유…5:3:2 비율로 부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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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낙찰받기 위해 10조55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거액을 베팅한 현대자동차그룹이 과연 이 돈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없을까. 

     

    현대차그룹이 이번 인수를 위해 실탄을 비축해 한전부지 인수에 참여한 현대차 3총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금이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전부지 인수에 참여한 현대차 3총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은 6월말 현재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모두 29조4856억원이다.

     

    현대차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6788억원, 단기금융상품 16조9769억원 등 17조6558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또 기아차는 5조7276억원, 현대모비스는 6조1022억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말(24조3061억원)보다 21.3% 늘어난 액수로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이번 인수를 위해 실탄을 비축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입찰을 통해 한전부지를 따낸 현대차그룹은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돈을 모두 내야 하는데, 보유 현금이 충분한 만큼 인수대금을 거뜬히 치를 수 있다.

     

    일부에선 기간안에 대금을 모두 납부하고 소유권 이전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수대금 10조5500억원은 한전부지 매입을 위해 뭉친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가 각각 5:3:2 비율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