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입지 대동소이자신만의 장점 내세워 우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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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강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사진 오른쪽)'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이며 하반기 진검승부를 벌인다. ⓒ대우건설·삼성물산
    ▲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강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사진 오른쪽)'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이며 하반기 진검승부를 벌인다. ⓒ대우건설·삼성물산


    "인근 재건축 아파트가 모두 들어서면 5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형성된다. 주변 서초 삼성타운, 롯데 복합문화센터 사업 등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현재의 분양가는 추후 전셋값 정도 수준이 될 것이다." <박상현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분양소장> 

    "강남권에서 보기 어려운 중도금 전액 무이자에 1차 계약금 200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 장점이다. 이 단지는 특화된 설계로 주변 랜드마크로 성장 할 것이다." <오한승 서초푸르지오 써밋 분양소장>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강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이며 하반기 진검승부를 벌인다. 두 단지 모두 강남역 인근에 들어서는 만큼 두 건설사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상반기 주상복합단지인 '래미안 용산'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공급하며 한 차례 대결을 펼친만큼 하반기 승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뉴데일리경제는 지난 26일 두 모델하우스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살폈다. 

  • ▲ '서초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엔 2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대우건설은 특화된 설계로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뉴데일리
    ▲ '서초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엔 2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대우건설은 특화된 설계로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뉴데일리



    ◇"서초 푸르지오 써밋만의 특화 설계로 지역 랜드마크 될 것"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부근 '서초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엔 2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현장에 들어서자 영상을 활용한 분양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강남권 신규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단지 모형도 앞에선 다양한 설계에 방문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최상층(35층) 피트니스 클럽과 스카이 브릿지 등 특화설계를 적용,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방문객 정형석(47) 씨는 "최고층 피트니스클럽은 1층에 들어서는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느낌"이라며 "스카이 브릿지는 단지 외관을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게 한다"며 만족해 했다. 

    97㎡A형 유닛에 들어서자 거실부터 부엌까지 이어지는 우물천장으로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졌다. 특히 주부들은 부엌 공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장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가스쿡탑 등 빌트인 가전제품에 대해 많은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큰방이라 할지라도 작은 규모로 인해 고객들이 원하는 가구를 들여놓기에 애를 먹기 마련이었다. 때문에 북박이장, 드레스룸 이 외에 수납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97㎡A형 큰방은 넉넉한 공간을 통해 입주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 30대 여성도 "12자(약 3.6m)가 넘는 가구를 들여놔도 충분한 공간"이라며 "가족 생활에 맞게끔 가구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20㎡A형은 짜임새 있는 설계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관 워크인 수납장, 드레스 룸, 부엌 수납 공간 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외부 인테리어도 밝은 색감 마감재를 활용해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방문객들의 평가다.

    50대 남성 방문객은 "전형적인 대형평면 설계로 친숙함이 느껴진다"며 "멋을 내기보다는 고객들의 생활과 편의에 맞게 설계된 구조"라고 했다.

    특히 '서초 푸르지오 써밋'는 강남권에서는 보기 힘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입주 예정자들은 자금 부담에서 다소 벗어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우건설은 강남권 VIP고객(약 500팀)을 대상으로 사전 품평회를 진행해 고객 확보에도 심여를 기울였다.

  • ▲ 분당선 장지역 인근 래미안 갤러리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139㎡형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주변 재건축까지 완려되면 '래미안 타운'으로 거듭나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뉴데일리
    ▲ 분당선 장지역 인근 래미안 갤러리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139㎡형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주변 재건축까지 완려되면 '래미안 타운'으로 거듭나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뉴데일리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래미안 타운' 형성으로 프리미엄 기대

    분당선 장지역 인근 래미안 갤러리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139㎡형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현관을 지나자 이태리산 아트월로 마감한 벽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겼다. 거실복도 벽면에 설계된 수납공간과 드레스 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거실과 연계된 알파룸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방문객 박진수(49) 씨는 "대형 평면답계 다양하고 넓은 수납공간이 인상적이다"라며 "가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알파룸을 서재, 다이닝 룸 등으로 활용 가능해 보인다"며 흡족해 했다.

    작은방 설계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주부 오연진(36) 씨는 "북박이 장이 들어서도 아이들이 생활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라며 "발코니 확장을 통해 학습공간을 마련한다면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사업지 주변이 대단지로 들어서지만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 단지 앞에 초·중학교가 있어 높은 건물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 삼성물산이 제공하는 다양한 스마트기기는 입주들의 편의를 가져다 줄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급을 통해 사업지 인근을 래미안타운으로 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인근 우성1·2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도 삼성물산으로 결정돼 약 2000가구의 '래미안 타운'으로 거듭난다. 또 주변 시공사 선정을 앞둔 재건축까지 더해지면 약 5000가구 대단지가 형성된다. 이와 더불어 강남역 주변 서초 삼성타운, 롯데 복합문화센터 사업 등으로 추후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대동소이' 분양가와 입지

    두 단지 모두 강남역 인근에 들어서는만큼 입지의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다. 교통, 교육, 투자가치 등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분양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3.3㎡당 평균 3114만원과 3143만원으로 각각 공급한다. 단 삼성물산은 중도금(60%) 이자 후불제가 적용되지만 대우건설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서초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4차선 도로가 있다. 어느 30대 주부는 "학부모로서 이 도로는 아이들의 안전에 위험요소라고 생각한다"며 "또 피트니트센터 이용 등으로 반대편 단지로 이동 할 경우 불편이 따를 것"이라고 평했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역시 부엌 설계에 대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50대 여성 방문객은 "부엌 아일랜드 식탁은 5인 이상인 대가족의 경우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다양한 가족구성원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설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