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금연치료제 보험적용…소비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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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재원 일부를 금연치료제의 국민건강보험 적용에 활용할 예정인 가운데, 금연치료제가 오히려 자살충동 등 정신신경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한국담배소비자협회는 "금연치료제의 주요한 두 가지 성분인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경고처럼 우울증, 적대감, 자살충동 등 심각한 정신신경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담뱃값 2000원 인상을 추진하면서 담배 한 갑당 354원인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내년부터 841원으로 올려 금연치료제 등에 70%를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은 2009년7월 의약품 안전서한을 통해 FDA가 금연보조제 제조사에게 심각한 정신신경계 부작용에 관한 블랙박스추가를 요구했고 의사·약사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 유의하고 처방 투약 및 복약지도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

     

    이 서한은 또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 제재 복용이 최선의 금연방법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다른 방법으로 상담할 것을 주문했다.

     

    심각한 부작용이나 자살에 이를 수 있는 사례는 2008년도 이 약을 복용한 60대가 자살한 사건이 처음 공개됐고 해외에서는 현재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12개 제약회사에서 제조, 유통 중이며 특히 바레니클린 성분의 약품은 국내에서도 6년동안 3719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조사결과에서 유해사례 발현률은 인관관계와 상관없이 무려 9.30%(346명, 471건)으로 보고됐다.

     

    조사대상 대부분 매스꺼움이나 소화 장애 등 위장관련 오심질환을 가장 많았다.

     

    특히 심각한 부작용은 행동변화, 적대감, 우울증, 자살충동 및 행동 등은 정상적인 일반인에게도 나타나며 정신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라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가가 담배제조, 유통 및 소비를 합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단적인 담뱃값 2000원 인상이라는 홧병을 주는 것도 모자라 자살에 이를 수 있는 약물마저 금연을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복용케 하려고 한다"며 "정부는 세수확충을 위한 서민증세도 모자라 약장사까지 도와주려 하는 것 아니냐"고 강력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