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 대화 내용 암호화 되는 '비밀대화' 추가 암호키 도입 서버서 내용 확인 못하도록 개선
  • 수사당국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 보안 강화에 나섰다. 검열 논란이 일자 이용자들은 대화내용을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메신저 망명을 시작했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논란 이후 카카오톡 이용자 중 111만명이 이탈한 반면 텔레그램은 한달 만에 이용자 283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공지사항에 검열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연내에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 대화내용이 암호화되는 비밀대화, 수신확인 메시지 삭제 등의 기능을 추가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단말기에 암호키를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 기술이 적용하기로 했다. 암호화 된 대화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개인 단말기에 저장돼 단말기를 압수하지 않는 이상 서버에서 대화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도록 한 것이다.

이를 적용한 비밀대화 기능은 연내 1:1 비밀대화방을 통해 제공되며 내년 1분기까지 그룹 비밀 대화방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프라이버시 모드에 수신 확인된 메시지가 서버에서 자동으로 바로 지워지는 수신확인 메시지 삭제 기능을 제공, 대화 송수신자가 모두 온라인 상태일 경우에는 대화내용 자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프라이버시 모드 대화 내용은 수사기관 영장집행을 통한 내용 확인 및 제공 자체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톡은 이용자 정보에 대한 보안성 강화를 위해 오늘부터 카카오톡 대화내용 저장기간을 2~3일로 단축하고 빠른 시일안에 모든 대화내용에 대한 암호화도 함께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수사기관의 카카오톡 사용자 정보요청에 대한 건수는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이용자 여러분께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용자 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카카오톡 공식 블로그 화면캡쳐
    ▲ ⓒ다음카카오톡 공식 블로그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