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고졸채용율 겨우 4.4%김영록 의원 "고졸취업활성화는 구호에 불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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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들의 고졸 외면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졸 채용률은 겨우 4%에 불과했고 공공기관 73%(234곳)가 고졸 인력을 전혀 채용하지 않았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303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자는 7만4044명이었다. 이 중 고졸채용은 6286명으로 8.4%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고졸 채용은 더욱 줄어 8694명 채용에 고졸은 4.4%인 697명이었다. 전체 공공기관 303곳 가운데 237곳이 고졸채용 0명을 기록했다.

     

    특히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직업체험관을 운영 중인 한국잡월드는 2011년 기관설립시 고졸 2명을 채용한 것외엔 단 한명도 뽑지 않았다.

     

    또 다른 직업교육 관련 정책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도 고졸채용자는 0명이었다.

     

    현재 고졸채용에 대해선 공공기관의 의무채용비율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다만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 정부권장정책 관련 항목에서 20% 채용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영록 의원은 "학벌중심이 아닌 능력위주의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고졸채용수준을 보면 정부의 고졸취업활성화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고용률 70%에 목매 시간제 일자리만 양산하는 등의 취업시장 혼란정책에 빠지지 말고, 공공기관이라도 먼저 능력중심으로 평가하고 채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