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햄릿_아바따', 대학로예술극장서 10월 23일부터
  • ▲ ⓒ극단 서울공장 제공
    ▲ ⓒ극단 서울공장 제공


    언제나 서양의 고전작품의 한계와 식상함을 뛰어넘는 ‘극단 서울공장’ 연출가 임형택이 이번에는 인도의 예술가 ‘아스타드데부’와 ‘파르바띠바울’ 두 거장과 만났다. 2000년 뉴욕에서 ‘21세기를 빛낼 연극연출가’로 선정되고 ‘제19회 카이로 국제 실험연극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재해석의 귀재, 임형택 연출가는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햄릿‘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극의 인물에게서 우리 삶의 자아를 투영하고 스스로 존재 이유와 삶의 가지를 발견하고자 했고 이를 인도의 철학과 정신문화를 통해 승화시켜보고자 한다. 또한 패악이 응축되어 있는 사회에 살고 있으며 이 모든 것에 둔감한 도덕불감증의 덫에 걸려있는 이 사회의 날것이지만 진실 된 세계를 <햄릿_아바따>를 통해 보여주려 한다. 


    인도정부에서도 인정한 현대무무용가 ‘아스타드데부’는 이번 공연에서 안무가와 배우로 출연하며 그동안 인도를 넘어 세계적인 현대무용가로 인도의 전통춤인‘카탁’과 전통극인‘카타칼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춤을 개척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많은 작업을 통하여 영역을 확장해온 아티스트로서 이번<햄릭_아바따>의 협업작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05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울’의 전설적인 가수 ‘파르바띠 바울’은 가장 오래된 순수 전통방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전 세계의 바울전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가수이다. 그녀는 이번작품을 통하여 한국의 예술가들과 함께 전통극, 음악, 춤을 처음 접해보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음악‘바울’과의 닮은 점들을 발견하여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하였다. 


    ‘클래지콰이’, ‘호란’, 영화‘참을 수 없는’OST 작곡가 및 프로듀서인 ‘임거정’은 이번공연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임거정의 음악과 이국적인 인도의 느낌을 살린 ‘파르바띠바울’이 공연에서 어떠한 신비로움을 표현해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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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서울공장 제공



    이 시대의 화두-시대적 상흔과 치유를 논하다 


    아바따는 본래 인도에서 ‘화신(incarnation)’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인도의 주요 신 중의 하나인 ‘비쉬누’는 인간들에게 나타날 때, 자신의 이름과 모습이 아닌 다른 이름, 즉 크리쉬나, 부따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신의 총체를 아바따라 한다. 그러나 현재 아바따의 의미는 인도의 신화에서 등장하던 것과는 다른 의미로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바따는 온라인 게임에서 특정 역할을 담당하는 캐릭터를 칭하는 의미로 변하기 시작했고, 게이머들은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총칭하여 아바따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바따의 정의는 굳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통상적인 의미로 정착하게 되었다. 


    요즘 세대들이 자기 자신의 자아가 아닌 아바따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 것은 인간존재의 불안감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인도 신화는 현대 사회와 동떨어진 주제가 아니라 오히려 현대 사회에 맞닿아 있는 소재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신화와 온라인 게임에 드러난 인간존재의 불안감와 상흔을 드러내어 치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햄릿 아바따>는 말하자면 내 안에 존재하는 상반된 나의 모습 즉 선과 악, 남성성과 여성성, 낮과 밤의 세계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나와 내 상상력 속에 존재하는 나 즉 아바따를 통해 체험하도록 하고 이 여행을 통해 우리가 안에 갖고 있던 상처의 흔적(trauma)들을 치유해보자는 것이다. 이 작품은 때로 대면하고 싶지 않은 회한과 상처, 고통 등의 감정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마주함으로써 그 실체를 어루만지고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제 아바따는 온라인 세상이 아닌 현실 세계, 그것도 관객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무대에서 살아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잠들어있던 신화를 깨워 현실 세계에 부활시킴으로써 우리는 인간 본연의 존재론적 탐구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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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서울공장 제공

     

    시대극을 넘어서 오늘의 햄릿을 통해 상처받은 현대인들의 존재감 치유 의미 홍보 

     

    아바따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본래의 인도의 아바따는 ‘화신(incarnation)’을 ,신의 총체를 아바따라고 한다 .현대의 아바따는 온라인 게임의 특정 역할을 담당하는 캐릭을 총칭한다. 세월의 흐름속에서 아바따의 정의는 굳어지기 시작하고 통상적인 의미로 정착하게되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자신의 자아가 아닌 아바따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있으며 인간존재의 불안감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햄릿_아바따(Hamet_Avataar)>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 남성성과 여성성,낮과 밤의 세계를 나와 내 상상력속에 존재하는 나만의 아바따를 통해 체험하도록하고 그안에서 우리가 갖고있었던 상처의 흔적,회한,고통 등을 직접 마주함으로서 자신의 자아의 실체를 어루어만지고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아바따는 온라인 세상이 아닌 현실 세계, 그것도 관객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무대에서 살아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 잠들어있던 신화를 깨워 현실 세계에 부활시킴으로써 우리는 인간 본연의 존재론적 탐구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노래와 춤이 가득한 음악극의 풍성함으로 대중성 확보 

     

    <햄릿_아바따(Hamet_Avataar)>는 극단 서울공장이 오랜기간 인도 INKO Center 총괄 디렉터 라띠 재퍼(Rathi Jafer)와 오랜기간 심도있는 논의 속에 결정된 만큼 그동안 극단 서울 공장이 보여주었던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질껏이다. 그간 극단 서울공장은 우리의 소리와 전통 음악 그리고 현대 무용이 결합된 작품을 선보였다고 한다면 이번 작품은 한국의 춤과 인도의 오디시댄스 ,한국의 판소리와 인도의 민요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신선함과 새로운 자극에 목말라했던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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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서울공장 제공


    한국과 인도의 노래와 춤이 수놓은 색다른 무대 구성 


    <햄릿_아바따>는 이국적인 인도의 춤과 음악이 신비로운 이야기 구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인도의 배우들이 이 작품에 직접 출연하는 만큼 이러한 작업은 보다 사실성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도의 배우들과는 인도에 직접 건너가 소통하며 호흡을 맞추며 작업할 것이다. 때문에 국내 관객들에게 있어서 이 작품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인도는 아시아권으로 이미 한국 문화에는 영화나 춤과 같은 문화적 코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도의 예술적 향취를 살아있는 예술 장르인 연극을 통해 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인도 문화에 대해 호기심과 생소함을 지니고 있는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인도의 신화를 서양의 고전과 연결시켜 공동 작업을 통해 한국적인 색깔로 채색해냄으로써 관객들은 이 작품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의 노래와 춤이 단순히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인도의 춤과 노래가 단편적인 볼거리에 겉도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상징성 있는 장면으로 연출할 것이다. <햄릿_아바따>는 이처럼 일반 연극에서는 쉽게 느껴볼 수 없는 다채로운 음악 구성과 장면에 걸맞은 움직임의 구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소리극(Music Drama)의 창출 

     

    스토리텔링이 아닌 연주, 노래(정가와 판소리, 인도의 민요 등), 춤(한국춤과 오디시댄스 등), 연기가 등가성을 갖고 시극처럼 전개된다. 창작워크숍 단계에서부터 연주팀, 노래팀, 춤팀과의 앙상블을 전제로 연습되고 인도와 한국의 신화가 종횡으로 결합된 한편의 퍼포먼스 연극으로 창작된다. (사진제공: 극단 서울공장)


    뉴데일리 양성길 자문위원(http://intel007.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