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구성,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 시 회선 복구 등 위기대응 총괄
컨소시움서 KT 매년 11억원, KT서브마린은 유지보수 등으로 115억원 매출 전망
  • APG NOC가 관제하는 아시아 9개국의 해저케이블 구성도ⓒKT
    ▲ APG NOC가 관제하는 아시아 9개국의 해저케이블 구성도ⓒKT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가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이 유통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가 빠른 속도로 오갈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APG NOC' 개소식을 진행, 앞으로 아시아 9개국 간 국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 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위기대응체제를 총괄하며 APG(Asia Pacific Gateway) 운용의 수장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APG는 한국·중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최대 수심 6000m, 총 길이 약 1만1000km의 국제 해저광케이블로 대한민국 중심의 국제 해저통신망이다. APG 구축에는 한국 KT, 중국 CM(China Mobile)·CU(China Unicom)·CT(China Telecom), 일본 NTT, 싱가폴 StarHub, 미국 Facebook 등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KT는 APG 컨소시엄으로부터 매년 11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등 네트워크 분야에 있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해저케이블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KT서브마린은 APG 구축사업에 참여, 450억원의 매출은 물론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사업으로 매년 11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구축되는 AP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2배 이상 빠른 파장당 40Gbps로 설계된다. 국가간 인터넷 대역폭이 커져 인터넷 속도가 훨씬 빨라지는 것이다.
 
또한 전송용량이 38.4Tbps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500만명이 동시에 HD화질(7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무려 7000편이나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2015년 말 구축이 완료되면 ICT 강국인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의 통신 허브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KT는 전망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KT의 국제 인터넷 트래픽도 연평균 39%씩 상승하고 있다"며 "APG NOC를 통해 국경이 없는 인터넷 세상에서 한류 콘텐츠와 같은 디지털 상품들의 원활한 유통과 국내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국제 해저통신분야에서 아시아를 넘어 태평양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KT는 아시아 지역과 북미간 급증하는 국제통신 트래픽 수용을 위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총 1만4000Km에 달하는 해저광케이블 NCP(New Cross Pacific)을 건설하는 협정서를 체결했다. NCP는 2017년 말에 개통돼 상용화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