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브라질 멕시코에 첫 수출 이어 인도까지 배상면주가 막걸리, 싱가폴서 '고급 주류'로 통하기도
  • 국순당 캔막걸리 '아이싱'ⓒ
    ▲ 국순당 캔막걸리 '아이싱'ⓒ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막걸리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막걸리 업체들은 눈을 돌려 해외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2010년 이후 막걸리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되면서 해외진출을 꾀한 막걸리 업체들이 성공기로를 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막걸리 수출액은 1044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막걸리 수출액은 2011년 전년대비 176% 급증, 5274만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막걸리의 해외수출은 일본이 전체 해외 수출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본에서 막걸리 붐이 꺼지면서 일본의 막걸리 소비가 줄었고 우리나라 막걸리 수출은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침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국내 막걸리 업체들은 전세계로 적극적인 영토 확장에 도전하고 있다.

국순당에 따르면 국순당의 전통주는 일본, 중국, 미국과 더불어 올해 신규 진출한 인도, 멕시코, 브라질, 과테말라 등 총 50여개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총 522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순서였다. 

배상면주가의 막걸리 제품 역시 일본, 싱가폴, 프랑스, 홍콩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미 개척지역에 대한 신규 수요 창출이 주요 관심사다. 국순당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남미 지역으로 지난 5월 첫 수출 스타트를 끊었고, 8월부터는 현지 유통매장을 통해 판매 중에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북미 뿐만 아니라 중남미까지 아우르는 수출선 다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최근 K팝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중남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세계 인구 2위 국가인 인도에 '국순당 쌀막걸리'를 업계 최초로 수출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배상면주가의 경우 프랑스, 싱가포르에 각각 '신선 막걸리'와 '느린마을 막걸리'로 새롭게 진출했고, 특히 싱가포르로 수출된 '느린마을 막걸리'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2만1400원에 팔리는 등 와인 못지 않은 고급 주류로 포지셔닝 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순당 관계자는 "막걸리 수출이 일본에 편중되었을때 부터 국순당은 일본 외 다른 지역을 꾸준하게 개척하여 왔다"면서 "중국 및 기타 지역의 수출이 대폭 늘어나는 등 그 효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하며 막걸리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