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영업익 1조6487억…전년比 18%↓
  • 주요 증권사들의 현대차 3분기 실적 전망치. ⓒ 자료=각 사
    ▲ 주요 증권사들의 현대차 3분기 실적 전망치. ⓒ 자료=각 사
    23일 신한금융투자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의 영업이익 실적을 가장 정확하게 맞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실적전망에서 3000억원가량 빗나가 가장 큰 오차범위를 냈고, 현대차 계열사인 HMC투자증권도 신한금융투자보다는 더 높은 격차가 났다.

이날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액이 2.2% 증가한 21조280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8%나 떨어진 1조64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현대차의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1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27개사 증권사들의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인 1조7429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지만, 최저 전망치인 1조4980억원(미래에셋증권)보다는 높은 수치다.

지난달부터 이달 21일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 27곳이 내놓은 현대차의 전망치 가운데 실제치에 가장 근접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0일 현대차가 1조65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가 발표한 잠정치와 거의 일치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간 2교대와 파업으로 인해 국내 공장 출고가 전년대비 3.3%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또 환율 악영향에 판매보증충당비용은 전분기대비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1조6000억대를 제시한 곳은 아이엠투자증권(1조6030억원)·HMC투자증권(1조60060억원)·대신증권(1조6720억원)·메리츠종금증권(1조6750억원)·IBK투자증권(1조6770억원)·LIG투자증권(1조6980억원) 등으로, 실제치와 적게는 233억원에서 많게는 493억원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27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이 회사는 현대차 영업이익이 1조498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1조9670억원을 제시해 실제치와 무려 3183억원 차이가 났다. 이는 증권사 27곳 가운데 가장 큰 격차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지난 7일 발표됐던 삼성전자 잠정실적에도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근접한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4조1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치 4조1000억원과 거의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