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위례·세종·광주 등 1순위 '우르르'
  • 분양열기가 고조된 10월, 청약에 나선 단지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지역의 경우 1순위 마감이 속출한 반면, 비인기 지역에서는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최대 규모의 분양시장이 열린 이달에는 51개 단지, 3만3092가구(민영주택)가 청약접수(28일 기준)에 나섰다.

     

    이달에는 서울 서초구, 동탄2신도시, 광명역세권, 세종시, 천안 아산탕정,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분양이 이어졌다.

     

    실수요자의 관심이 뜨거운 지역인 만큼 청약자도 몰렸다. 집계결과 약 25만2533명이 청약에 나섰다.

     

    서울에서는 7개 단지가 청약을 접수,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아크로 리버파크2회차·래미안 서초에스티지 등 3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꿈의숲 롯데캐슬 등 2곳은 3순위에, 영등포 아크로타워 스퀘어·보문파크뷰 자이 등 2곳은 미달됐다.

     

    특히 대림산업이 분양한 아크로 리버파크2회차는 계약 4일만에 100% 계약을 마감하며 청약인기가 계약으로 이어졌다.

     

    장우현 대림산업 분양소장은 "반포 한강변 최고의 입지에 아크로 브랜드 파워, 부동산정책 호재가 맞아 떨어지면서 강남 '큰손'들이 움직였다"며 "실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된 것이 조기 완판의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 ▲ 아크로리버파크2회차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대림산업
    ▲ 아크로리버파크2회차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대림산업

     

    경기도에서는 무려 12개 단지가 청약접수를 했다.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위례자이·광명역 파크자이 등 3곳이 1순위에 마감했다. 특히 위례자이는 451가구 모집에 6만3295명이 몰려 과열양상을 보였다. 의정부민락2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와 광명역 푸르지오 등 2곳은 3순위에 접수를 마쳤다.

     

    반면 경기 군포·구리·양주·고양 삼송 등 비인기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순위 내 청약을 마치지 못했다.

     

    이달 분양시장에서 눈길을 끈 세종시 물량은 시장의 기대대로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세종시 메이저시티는 2884가구 모집에 1만4819명이 접수, 1순위에 마감됐다. 캐슬파밀리에도 1575가구 모집에 9588명이 청약해 3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세종시 2-2생활권에 위치한데다 세종시 최대인 3171세대 규모로 대단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며 "모델하우스 개관 후 3일간 3만7000여명이 방문했으며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아 좋은 결과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천안 아산탕정지구 물량은 이달에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아산탕정 호반베르디움 더 센트럴은 1순위, 호반베르디움 그린파크는 3순위에 접수를 마쳤다. 같은 아산이지만 아산테크노밸리에 분양한 이지더원은 1254가구 모집에 1467가구만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5개 단지가 청약에 나서 3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했다.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2는 174가구 모집에 9298가구가 접수해 1순위 마감했다. LH부산좌천범일8 공공분양·부산 당리동 경보이리스힐 등은 3순위에 접수를 마쳤다. 부산 광안동 신우피렌체와 망미역 이진캐스밀은 미달했다.

     

    이규종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부산시청 옆에서 누리는 초역세권 입지가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수요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상품 구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알려지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달 청약시장의 또하나의 인기지역은 광주로 나타났다. 광주 남구에서 분양한 3개 단지가 모두 1순위에 마감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광주 나묵 서동 영무예다음은 275가구에 2264명이 접수했고 광주 봉선동 제일풍경채는 269가구에 1만9719가구, 광주 힐스테이트 백운은 191가구에 3806명이 접수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같은 지역 내에서도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성패가 달라진다"며 "분양이 몰린 이달 역시 서울 강남, 세종, 위례 등 인기지역과 비인기간 청약 희비가 갈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