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발전소 중 오성천연가스발전소,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매각 결정총 자산 규모(부채 포함) 1조465억원하나대투증권 만든 프로젝트펀드 인수 예정SK E&S, 셰일가스 등 해외투자 사업에 투입 예정
  • 美 콘티넨탈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드포드 내 시추설비 ⓒSK E&S
    ▲ 美 콘티넨탈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드포드 내 시추설비 ⓒSK E&S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 E&S가 북미 셰일가스전 개발 등 해외 사업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1조 규모의 발전소 매각을 검토 중이다. 

    3일 SK E&S에 따르면 자회사인 오성천연가스발전소 지분 100%, 김천열병합발전소 지분 80%, 전북열병합발전소 지분 100%를 팔기로 하고 최근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세 발전소의 자산 규모는 부채 포함, 총 1조465억원에 달한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올해 최대 규모의 에너지 관련 인수합병(M&A) 거래다. 

    SK E&S 측은 "보유하고 있는 7개 발전소 중 규모가 가장 큰 광양천연가스발전소를 제외하고 경제성 등을 따져 3개 발전소를 매각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하나대투증권이 만든 프로젝트펀드가 SK E&S 발전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SK E&S는 올 연말까지 발전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SK E&S는 발전소 매각과 함께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다음달에는 7500억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계획도 검토 중이다.

    SK E&S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북미 셰일가스전 개발과 같은 해외투자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이 회사는 미국 컨티넨털리소스가 보유한 오클라호마주 우드포드의 셰일가스전 지분 49.9%를 3억6000만달러(약 3788억원)에 인수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가스전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셰일가스 수입을 위해 미국 프리포트사와 LNG 액화설비 사용계약을 체결한데다 충남 보령에 LNG터미널을 건설하고 있어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SK E&S 관계자는 "발전소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검토중인 단계일뿐 아직까지 인수 대상이나 금액 등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SK E&S는 SK가 94.13%, SK C&C가 5.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