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위치정보 등 누락, 일부 지도 서비스 먹통
  • ▲ 임대주택포털 지도 찾기 서비스 캡처 화면.ⓒ임대주택포털
    ▲ 임대주택포털 지도 찾기 서비스 캡처 화면.ⓒ임대주택포털

    10·30 부동산 전·월세 대책의 하나인 임대주택포털(www.rentalhousing.or.kr)이 31일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단지·위치정보 등 기본자료조차 미비하고 일부 서비스는 먹통 수준이어서 졸속 오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1개 분산 임대주택 정보 한 자리에


    임대주택포털은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자치단체 등 31개 주체로 분산돼 제공하던 임대주택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지역별·유형별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전국 100만여 가구의 공공임대주택 위치·평형·가구 수, 입주자격·임대료 등 입주 정보는 물론 임대주택 공급·분양전환 실적, 나이별 계약자 현황, 연도별·지역별 임대사업자 현황 같은 각종 통계를 제공한다.


    임대사업자, 주택유형 등 다양하고 복잡한 임대주택의 신청자격 자가진단 기능과 함께 입주를 원하는 지역의 임대주택을 지도나 로드뷰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임대신청 자가진단은 가구주 여부와 소득·자산·청약통장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정보를 알려준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구·국민 등 공공임대주택 종류가 많고 정보를 LH, 지자체, 지방공사 등 사업주체별로 분산 관리하다 보니 정보검색이 곤란하고 정보공개를 신청해도 1주일 이상 시간이 걸려 불편했다"며 "이번 포털 개편으로 관심 지역의 임대주택 정보를 언제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주차 정보 등 없거나 지도 연결 서비스 안 돼


    그러나 임대주택포털은 주차 수 등 단지 기본정보와 관련 사진정보가 등록되지 않은 사례가 많아 서비스를 온전히 이용하기 어렵다.


    임대주택 지도 찾기 서비스는 아직 입주 전 물량에 대해선 기본적인 자료조차 얻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의 장기전세를 검색하면 내년 6월 입주예정인 서울 강남 5블록 단지가 검색된다.


    상세 위치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결과를 누르면 위치정보가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그나마 메시지와 연동되는 임대주택 정보창이 뜨지만, 임대종류와 주택유형, 단지명만 확인될 뿐 주소와 가구 수 등은 빠져 있다. 기본 정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다.


    반면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부동산정보 관련 웹페이지를 검색하면 손쉽게 서울 강남 5블록 단지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D 부동산 사이트의 경우 주소와 단지 규모, 입주시기는 물론 아파트 조감도와 동호수 배치도, 규모별 평면도, 분양일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신청자격 자가진단도 임대주택 신청의 적합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한 서비스지만, 진단결과가 LH 임대주택을 기준으로 도출되다 보니 임대주택 공급기관별로 공고문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LH를 비롯해 전국 31개 관리 주체의 정보를 한데 모아놓았다는 통합 서비스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임대주택포털이 문을 열었지만, 이번 전·월세 대책에 포함돼 대책 발표 이후 시스템을 추가 보완할 것"이라며 "다음 달 5일 정식 개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