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조직 합쳐 7개 본부, 42개팀으로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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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출범을 일주일 앞두고 사명, 수장, 조직개편 등 통합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통합카드사 첫 수장으로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사명은 '하나카드', 본사는 서울 다동의 하나SK카드 빌딩을 사용할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하나SK카드, 외환카드의 통합카드사 수장으로 정 사장을 지목했다.

    외환카드가 하나SK카드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인데다 하나-외환 통합은행장 선임에서도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리한 입지에 서 있어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이 통합 카드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는 게 중론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하나SK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6억원, 2012년 296억원 '적자'였던 것이 흑자로 돌아섰다.

    또 모바일카드 활성화를 추진해 하나SK카드를 모바일 강자로 만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에 하나금융은 정 사장은 올 초 한 차례 연임시키면서 외환카드와의 합병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정 사장은 전주고와 전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일은행에 입사한 뒤 19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하나은행 남부·호남 지역 본부장, PB본부장, 영업추진그룹 총괄 부행장, 전략사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 요직을 거쳤다.

    권혁승 외환카드 사장은 하나SK카드의 2대 주주인 SK텔레콤의 지분율이 줄면서 물러나게 된 SK텔레콤 출신의 김성봉 부사장의 후임으로 발령날 예정이다.

    통합사명은 '하나카드'로, 영문 사명은 'KEB hana card'를 사용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양사 합병 본인가 신청서에 사명을 '하나카드'로 작성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11월 본인가를 신청 시 실제로 사용할 사명으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확정된 사명이다.

    통합카드사의 본관은 서울 다동의 하나SK카드 빌딩으로, 별관은 삼화빌딩으로 결정됐다.

    현재 다동 한외빌딩과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방배사옥에 각각 분산돼 있는 외환카드 인력은 발급업무를 맡고 있는 방배사옥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하게 된다.

    조직개편도 밑그림을 완성했다. 하나SK카드는 현재 5본부 32개 팀, 외환카드는 2본부 20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통합 후에는 두 조직을 합쳐 7개 본부, 42개팀으로 새롭게 꾸린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치면 통합 카드사는 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의 중위권 카드사로 도약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통합카드사 출범 후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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