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편의점 업계 주요 매출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 편의점 업체들의  자체 개발 상품인 PB상품(Private Brand, 자체생산 브랜드)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PB상품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얇은 지갑을 열게 하면서 편의점 업계 주요 매출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는 지난달 기준 PB상품의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편의점 업계의 대표주자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494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조3486억원)에 비해 6.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938억원으로 지난해(828억원)보다 13.3% 늘어났다.

    GS25도 올해 3분기까지 2조589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2조3877억원)과 비교할 때 8.5% 증가했다.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편의점의 잇따라 다양한 PB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PB상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다양한 PB상품 영역 넓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 ⓒCU PB 스타킹
    ▲ ⓒCU PB 스타킹

편의점 맏형 CU는 최저가 'PB스타킹'출시했다. 

스타킹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모품 중 하나로 구매 빈도가 높은 만큼 여성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알뜰한 가격 외에도 원사의 두께, 내구성, 견뢰도 등 품질 역시 일반 상품과 동일하다.

CU는 이러한 구매 성향에 따라 대학생 등 20대 초중반 여성층을 주타겟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1족당 천원대 PB스타킹 3입짜리 상품을 12월에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CU 측 관계자는 "PB 주력은 단연 식품쪽이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PB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라며 "최저가 PB상품이 출시됨에 따라 고객들의 알뜰한 소비 생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품질로 틈세 아이템을 공략해서 소비자로부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담배가 매출의 40%를 차지했는데 PB상품의 활약으로 담배 매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당분간 고공행진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 ⓒ세븐일레븐 PB 교동짬뽕
    ▲ ⓒ세븐일레븐 PB 교동짬뽕
  • 아울러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23일 출시한 'PB교동짬뽕'이 보름여 만에 20만개가 판매 되며 삼양불닭볶음면을 제치고 컵라면 매출 1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 PB교동짬뽕은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알려진 강원도 강릉교동반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짬뽕 맛을 구현한 지역 맛집 연계 상품이다. 

    후추가 첨가된 교동반점 특유의 매운 국물 맛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풍성한 건더기를 구현하기 위해 복원력이 뛰어난 '동결 건조 블록'를 사용한 것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 잡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PB상품이 선전하고 있다"라며 "교동짬뽕 이외에도 칫솔 등 생활용품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PB상품의 돌풍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심리에서 가계부담을 느끼면서 일반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황속에서도 PB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는 상품이 다양하고 독특하게 개발되면서 삼박자가 맞은 경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