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영 등 3인 특수관계인 24일 블록딜, 400억 현금화 추정

그간 견조한 흐름세를 보였던 BGF리테일의 주가가 특수관계인의 블록딜 여파로 하락했다. 오버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BGF리테일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700원(-3.7%) 떨어진 7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홍라영 삼성미술관리움 총괄 부사장 외 특수관계인 2인이 전날 장 마감 후 보유 주식 57만3830주(2.33%)를 시간 외 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7만원에서 7만2900원으로 전날 종가(7만2900원) 대비 최대 4%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번 블록딜로 홍 부관장을 포함한 3인의 특수관계인은 대략 402억~418억 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BGF리테일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자 특수관계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해 5월 상장됐으며 특수관계인들은 상장 규정 상 6개월 동안 보유주식을 팔 수 없었다. 이후 지난 19일 보호예수가 풀린 뒤 홍 부관장 등이 즉각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이로 인해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외 34인의 법인과 개인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65.82%에서 63.49%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향후 특수관계인의 지분 출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홍 부관장처럼 홍 회장의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현재 홍 회장이 34.93%의 지분을 보유한 것외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9.16%,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이 5%, 홍석현 회장의 처인 신연균씨도 1.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 관장 역시 이번 지분 처분 후에도 6.49% 지분을 쥐고 있다.

그간 BGF리테일의 견조한 주가 흐름으로 오버행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BGF리테일은 지난 5월 상장 이후 편의점 업계 영업이익이 증가되고 올해 3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지난 21일에는 장중 한 때 주가가 7만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4만1000원이었던 공모가 대비 약 80% 가까이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