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화재 진압한 권순중(46)씨 등 16명 숨은 영웅에 상금 전달위험에 처한 이웃 돕는데 숭고한 용기 발휘한 시민들의 의로운 희생정신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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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늘(11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2014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나세르 알 마하셔 CEO(왼쪽 네번째)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
    ▲ 오늘(11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2014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나세르 알 마하셔 CEO(왼쪽 네번째)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

     

    #사례1 - 올해 5월 매봉역을 지나던 지하철 3호선 열차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방화범이 전철 객실 안에서 시너와 부탄이 담긴 가방에 불을 붙인 것이다. 마침 사고 열차 칸에 타고 있던 역무원인 권순중(46)씨가 주변 탑승객에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신속하게 소화기를 찾아 가슴까지 치솟는 불길을 진압하여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권 씨는 “이 불을 꺼야 내가 살고, 끄지 못하면 모두 죽는다고 생각했다”면서 “계속 소화기를 갖다 주는 등 시민들의 도움이 있어 큰 참사를 막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사례2 - 고등학교 단짝 친구인 박지현(16), 한수지(16) 양은 올해 8월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할머니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학생은 119에 바로 신고한 뒤 휴대전화로 상담원의 지시에 따라 할머니의 고개를 젖혀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처치를 시행하여 생명을 구했다. 박지현 양은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았다”면서,“처음 해보는 응급처치였지만 상담원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처럼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도와 생명을 구한 ‘숨은 영웅’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시상식이 열렸다. 

    에쓰-오일(S-OIL)은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2014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의로운 희생정신을 발휘한 올해의 시민영웅 16명을 선정해 상금 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에쓰-오일 나세르 알 마하셔 CEO,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에쓰-오일은 유기견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던 어린이를 구조한 김민수(36)씨,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 직접 바다에 뛰어든 김충성(34)씨, 폭발위험이 있는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한 남궁윤(36)씨, 흉기를 든 살인 용의자를 격투 끝에 붙잡은 이대식(46)씨 등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발휘한 시민영웅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CEO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선 여러분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이라면서 “앞으로도 에쓰-오일은 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영웅분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08년부터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시민영웅 시상식을 갖고 있다.

    ※2014 올해의 시민영웅 수상자 명단 및 공적 내용
    김수용 (34세, 자영업) 박건태 (31세, 물리치료사)
    올해 3월 12일 아파트 이웃에서 가정불화로 거주자가 유류를 뿌리고 이불 등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하자, 김수용씨는 화재가 난 가정에 들어가 어린이를 신속하게 외부로 대피시킨 뒤 화기로 불길을 신속하게 진화했다. 또한 박건태 씨는 아파트 복도에서 옷에 불이 붙어 몸부림 치고 있던 여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옷을 벗어 불을 꺼주었으며,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아파트 내부화재 진화를 도왔다.

    박지현 (16세, 고등학생), 한수지 (16세, 고등학생)
    올해 8월 24일 고등학교 단짝 친구인 두 학생은 버스정류장 길 건너편에 할머니가 쓰러진 것을 발견하여 119에 신고하고 전화로 119상담원의 지시에 따라 할머니의 고개를 젖히고 기도를 열어 응급처치 하여 생명을 구했다.

    곽성식 (46세, 경찰공무원)
    올해 4월 13일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서 전철을 기다리던 곽성식씨는 80대 지체장애인이 전철 승강장에서 선로로 추락하자 즉시 선로로 뛰어내려 승강장 위로 올려주었고, 부인은 손수건으로 머리 상처를 지혈하고 딸은 119에 신고하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구조했다.  

    김충성 (34세, 영사기사)
    올해 9월 6일 카페리 선착장 앞 부두에서 아버지가 매표소에 표를 사러 간 사이 아이가 사라져 주변에 도움을 청하자 김충성씨는 함께 수색에 나서 부두 끝 경사진 곳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엎어져 떠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직접 구조했다. 이어 5분 가량의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권순중 (46세, 역무원)
    올해 5월 28일 재판결과에 불만을 가진 방화범이 전철 객실 내에서 시너 11통과 부탄가스 4통이 담긴 가방에 불을 붙였을 때, 우연히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권순중씨가 객실내 소화기로 신속히 초동 진화함으로써 화재 및 가방 안의 부탄가스 폭발로 야기될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김재근 (48세, 공단일용직)
    올해 7월 15일 해안도로에서 30대 여성이 몰던 소형 승용차가 운전부주의로 바다에 추락한 장면을 목격하고 운전자에게 소리치며 차량 창문을 내리도록 유도하고 맨몸으로 뛰어들어 열린 창문을 통해 운전자를 꺼내 뭍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  

    이대식 (46세, 건축업)
    올해 7월 27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나는 피의자를 150m 가량 추격하여 격투 끝에 제압하여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남궁윤 (36세, 야간운수업)
    지난해 11월 19일 운전 중 반대편 도로에서 차량 단독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즉시 119에 신고 후 사고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석 창문을 부수고 의식이 없는 운전자를 신속히 대피시켜 이어진 차량화재로부터 인명을 구조했다.  

    허종도 (51세, 상업)
    올해 7월 16일 폭우가 쏟아지는 밤에 귀가를 위해 운전을 하던 중 도로에 오토바이 한 대가 넘어져 있는 것을 이상히 여겨 하차하여 112, 119에 신고한 후, 빗속에서 30분 가량 주변을 수색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70세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 

    유준형 (52세, 환경미화원)
    올해 7월 25일 낚시터 인근을 운전해 지나다 한 여성이 수로에 빠져 떠내려 가는 현장을 목격하고 동승한 동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다음 차에 있던 밧줄을 던졌으나 여의치 않자 직접 물속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정상은 (29세, 군인)
    올해 8월 15일 낚시를 하던 중 빠른 물살에 떠밀려 수심이 깊은 곳으로 떠내려가 익사 위기에 처한 시민을 발견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엄재원 (48세, 자영업)
    올해 9월 6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50대 여성 차량의 조수석 문을 열고 12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절취 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피의자를 목격하고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발로 차 넘어뜨린 후 피의자를 제압해 검거하도록 했다. 

    김민수 (36세, 회사원)
    지난해 11월 16일 대로변에서 어린이 한 명이 떠돌이 진돗개로부터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가 개를 쫓아내고 어린이를 구조하였으며,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왼팔을 수 차례 물려 치료를 받았다.  

    김규형 (27세, 대학생)
    지난해 11월 27일 금곡역 승강장에서 40대 남성이 현기증으로 철로에 떨어지자 열차가 들어오고 있어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철로로 뛰어내려 승강장 아래 빈 공간으로 옮겨 남성을 구조했다. 또한 간호학과 학생답게 찢어진 남성의 이마를 지혈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