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빌딩서 조 회장 기자회견 열어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DB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빌딩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 "향후 (경영) 복귀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 조현아의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제 잘못입니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국토부와 검찰 조사 결과와 상관 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호소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내에서 스튜어디스가 땅콩을 봉지째로 준 것을 문제 삼아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를 리턴시켜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땅콩 리턴' 사건으로 국토부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은 조현아 前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날 3시 서울 김포공항 인근 국토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사과문 전문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