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24시간 풀가동되고 있는 촬영장에서도 자나 깨나 '대본 삼매경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나라는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에서 이 시대 청년 실업의 대표 생활인에서, 어렵사리 대한리조트 인턴사원이 된 은하수 역을 맡아 70세 노인에서 30세 청년으로 탈바꿈한 최고봉이자 최신형(신하균), 최고봉의 아들 최대한(이준)과 호흡을 맞추며 안방극장에 핑크빛 케미를 뿜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0일 방송된 '미스터백' 11회에서는 은하수와 최신형의 달콤달달한 수영장 데이트 장면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이 나란히 수영장 물속에 발을 담그고 앉아 속닥속닥 밀담을 나누는가 하면, 썬 베드 위에 마주보고 누워 서로에 대한 마음을 스리슬쩍 전하는 그림 같은 모습이 담겼던 것. 

더욱이 은하수와 최신형이 "나.좋.아.해.요?", "어.디.가.좋.아?", "당.연.행.복.해", "처.음.이.에.요", :이.런.내.마.음" 등 서로에게 '다섯 글자 고백'을 주고받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장나라가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발산했던 '수영장 데이트' 장면에서조차 대본을 손에 놓지 않고 몰입하고 있는 뒷모습이 공개됐다.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미스터백'의 현장은 현재 불철주야 쉴 틈 없이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이 장면 촬영은 서울의 한 호텔 실내 수영장에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3시간이 넘도록 진행됐다. 촬영 강행군 속에서도 은하수 역에 집중하기 위해, 쉬는 시간까지 반납해가며 연습을 거듭하는 장나라의 모습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것.  

특히, 장나라는 바지를 걷어붙이고 수영장 물속에 다리를 넣은 채로 캐릭터에 집중, 대본 연구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썬 베드 위에 편안하게 누워 연기를 펼치는 장면에서도 대본을 품에 안고 장면을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촬영을 세팅하는 중 잠시 썬 베드 위에서 자신도 모른 채 깜빡 쪽잠을 자고난 후에도 리허설이 시작하면 언제 피곤했냐는 듯 신하균과 대본 연습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던 것. 또한 장나라는 신하균과 대본 연습 도중 장난기가 발동한 신하균이 발끝을 갖다 대자 "너무 야한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어 제작진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야외 촬영에서 어려움을 겪던 배우들과 제작진은 따뜻한 실내 풀장에서 진행된 촬영에 반색을 표했던 터. 하지만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올라간 기온으로 인해 촬영 카메라와 렌즈에 습기가 차, 말리느라 촬영이 잠시 중간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두껍게 옷을 챙겨 입었던 스태프들은 후끈한 온도 때문에 겉옷을 벗거나, 반바지로 갈아입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소속사 나라짱닷컴 측은 "장나라는 언제나 진정성 담은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 애쓰는 배우"라며 "한 자 한 자 대본에 담긴 은하수의 감정을 시청자분들께 그대로 전하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대본 연습을 이어가는 등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스터백' 장나라, 사진=나라짱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