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없어 사과 쪽지 남긴 채 발길 돌려…"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
  • ▲ '땅콩 리턴' 사건으로 12일 국토교통부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죄송하다"며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 '땅콩 리턴' 사건으로 12일 국토교통부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죄송하다"며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일명 '땅콩 리턴'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사과 쪽지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박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아갔지만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조 전 부사장은 그 자리에서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짤막한 쪽지를 직접 써 집 문틈으로 집어넣고 돌아갔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한다고 했으니 만나서 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밝했다.

     

    한편 '땅콩 리턴'은 조 전 부사장이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조 전 부사장은 이 사건으로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박 사무장은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회사 측은 이 사건에 대해 거짓진술을 하도록 계속 강요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