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내 파이넥스 3공장 전격 방문 "파이넥스는 친환경 설비이자 동반성장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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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친환경 쇳물 제조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창조경제의 롤모델이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18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 파이넥스 3공장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권 문제로 친환경 기술개발이 시급해지며,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과 같은 친환경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기술이면서 제조 비용을 절감해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혁신공법을 개발, 상용화했다는 점은 대단한 성과다"라고 평가했다.

    파이넥스는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자연 상태의 가루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용해 곧바로 쇳물을 뽑아낸다. 쇳물은 용광로를 통해야만 만들어진다는 기존 패러다임을 포스코가 철저히 깨부순 것이다. 용광로 대비 설비 투자비, 생산원가를 크게 낮춤은 물론 황산화물, 비산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철강 선진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을 50년이 채 되지 않은 한국의 포스코가 당당히 성공함으로써 세계 제철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특히 올 1월 성공적으로 가동한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은 포스코의 창조혁신 기술의 결정체로 불린다. 지난 2003년 60만t의 데모플랜트(파이넥스 1공장)에 불을 지핀 이래, 불과 10여년 만에 파이넥스의 상용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50만t의 용광로가 200만t으로 확대되기 까지는 20여년이 소요됐다.

    포스코 파이넥스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충칭강철과는 지난해 9월 3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합작협약(MOA)을 맺었고. 지난 7월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전략적 협력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파이넥스 3공장 가동으로 유휴설비가 된 파이넥스 1공장 설비는 인도의 메스코스틸이 관심을 보여 지난 8월 설비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파이넥스 공법은 37개 중소기업이 포스코와 협업해서 미래먹거리를 만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실제 파이넥스 3공장 설비의 80%를 국내 37개 주요 중소기업에서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2810억원 가량의 설비 물량이며, 이를 통한 고용창출 효과는 연인원 85만 명으로 추산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3공장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기술수출이 본격화되면 클러스터형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