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교회 등 종교단체 91개로 전체 9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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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은 18일 불성실기부금수령단체 102개의 명단을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 세무서 게시판, 관보에 공개했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 4월 명단공개 사전안내 대상자를 선정해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했으며, 지난 12일 국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단공개 대상 단체를 확정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한 단체 등 총 102개 단체로 법인 68개, 법인 아닌 단체가 34개다.

     

    절과 교회 등 종교단체가 91개로 전체의 91%를 차지했고 사회복지단체 2개, 의료단체 1개, 기타 단체 6개가 명단에 포함됐다.

     

    공개된 단체 가운데 경북 경주에 있는 대한불교 조동종의 광덕사가 17억원으로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발급 액수가 가장 많았다.  또 전남 광양시의 사단법인 장애인미디어인권연대는 13억원, 경기도 성남시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한울림 교회는 6억원의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각각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항목은 단체의 명칭, 대표자, 주소, 국세 추징건수·세액, 거짓영수증 발급건수·금액이다. 공개하는 주소는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도로명주소로 표기하되 식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함께 공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불성실기부금수령단체 명단공개는 기부금 수령단체의 거짓영수증 발급행위를 억제하고 일반 국민에게 불성실한 기부금단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향후에도 법령에 따라 지속적으로 명단을 공개해 기부금단체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