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CE부문 사장 "내년 목표 6천만대 판매"
삼성 주력 'UHD TV' 호조.. 목표달성 '청신호'
  • ⓒ삼성전자.
    ▲ ⓒ삼성전자.


    전 세계 TV시장에서 '삼성 독주' 체제가 굳혀지고 있다. 무려 9년 연속이나 TV시장 패권을 장악한 것은 물론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수원디지털시티 등에서 사흘 일정으로 새해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2014년 하반기 글로벌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TV·생활가전사업 총괄하는 윤부근 CE부문 사장은 "내년에 6000만대의 TV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 TV 판매량은 5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2006년 이후 10년 연속 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을 무난히 얻게 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TV시장 점유율은 25.5%였다. 2위 LG(14.5%)와 3위 소니(7.4%)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도 큰 수치다.

    목표치인 6000만대를 판매하면 사실상 10년 연속 1위는 떼어 놓은 당상인 셈이다.

    전망은 밝다. 삼성전자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초고화질 울트라HD(UHD) TV'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18년쯤 세계 평판TV시장에서 UHD TV의 지분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UHD TV가 올해 점유율 5.7%에서 30%대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에서 삼성전자의 UHD TV 점유율이 50%(올 3분기 기준)를 넘어섰다. 화면이 안쪽으로 휘어진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의 공로가 컸다.

    유럽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52.2%의 점유율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UHD TV시장 성장은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TV시장 1~2위간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장기집권은 계속 될 것"이라면서 "UHD TV를 앞세워 2위와의 간격을 더 넓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