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물가는 0.8%, 연간 물가는 1.3% 오르는데 그쳤다ⓒ뉴데일리 DB
    ▲ 12월 물가는 0.8%, 연간 물가는 1.3% 오르는데 그쳤다ⓒ뉴데일리 DB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에 그쳤다.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같은 1.3%로 2년 연속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다. 1999년 0.8% 이후 2년 연속 최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 제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올랐고, 식료품과 에너지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새 0.3% 올라 지난해 10월의 0.0%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신선식품지수는 11% 급락한 신선과실 가격의 영향으로 2.8% 하락하며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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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 오르며 지난해 8월(3.1%)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양파(-35.0%), 배추(-27.1%) 등은 가격이 떨어졌지만 돼지고기(13.3%), 국산 쇠고기(6.9%), 풋고추(55.2%) 등이 오른 영향이다. 

     

    반면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6% 떨어지며 지난 1999년 4월(-0.8%)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휘발유(-10.8%), 경유(-12.6%), 등유(-12.1%) 등이 특히 하락해 유가 하락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도시가스(4.8%), 상수도료(0.6%), 지역난방비(01.%) 등은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외래진료비(1.8%), 하수도료(8.7%) 등이 오르면서 공공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고등학생 학원비(3.5%), 공동주택관리비(2.6%) 상승의 영향으로 개인서비스도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집세는 작년 동월보다 2.2% 올랐다. 전세(3.1%)와 월세(0.5%)가 모두 상승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0% 대에 진입했다며 당분간 물가 하락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