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수익성 제고 및 신규·기존사업 내실화 나서야"안전·환경 경영 강화 및 지속가능경영 활동 강화 당부도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롯데케미칼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롯데케미칼

     

    "우리 앞에 놓여있는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업 수익성 제고, 신규사업 및 기존사업 내실화, 안전·환경 경영 강화, 지속 가능 경영 활동 강화를 중점사항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을미년 새해에도 끊임없는 도전과 부단한 자기 혁신을 통해 최고의 글로벌 화학회사를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전 직원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롯데케미칼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4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는 폴리에스터 체인의 수익성 악화로 EG(에틸렌 글리콜) 등 그 동안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올레핀부문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저조했다"면서 "무엇보다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던 당사 매출액이 불황에 따른 감산과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 하락으로 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비전 달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야 할 대표이사로서의 고민이 깊었던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올해 추진할 중점사항으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먼저 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영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영업력 확대를, 생산 부문에서는 공장 트러블 최소화, 불량률 최소화,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 생산,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활동을, 구매 부문에서는 원료의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공급자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둘째로는 신규사업 및 기존사업 내실화를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시운전에 들어가게 될 우즈벡 합작사업은 적기에 완공되고 무난히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건설관리와 영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야 하고 현대오일뱅크 합작사업, 베르살리스와의 특수고무 합작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로는 안전·환경 경영 강화를 당부했다. 올해 이른 바 화평법, 화관법 및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에정이므로 체계적인 안전·환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허 사장은 지속 가능 경영 활동 강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는 한편 윤리 경영 및 사회적 책임을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년사 전문>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아침을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지난 한해 동안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한해는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폴리에스터 체인의 수익성 악화로 EG(에틸렌 글리콜) 등 그 동안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올레핀부문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저조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던 당사 매출액이 불황에 따른 감산과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 하락으로 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비전 달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야 할 대표이사로서의 고민이 깊었던 한 해였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5년 석유화학산업의 경기전망 또한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일본의 경기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며, 최대 수요처인 중국 경제 성장률은 두 자릿수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7%대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과거 일시적인 불황기와는 달리 장기적 글로벌 저성장기 진입으로 인해 우리는 이미 치열한 생존 경쟁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동, 미국 등의 대규모 신증설과 주요 수요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동/CIS 국가의 전통 천연가스와 더불어 미국의 Shale Gas등으로 대표되는 주 원료 다변화로 당사의 원가 경쟁력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내외 환경규제 및 안전관리 감독 강화는 당사에 추가적인 경쟁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시장 불확실성 확대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올해 추진할 중점사항으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업 수익성 제고 입니다.

    당사는 22개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따라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강건한 기업 체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영업 부문에서는 시장 변화에 따른 유연성 확보 및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영업력 확대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산 부문에서는 공장 트러블 최소화, 불량률 최소화,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 생산,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 입니다. 

    구매 부문에서는 원료의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공급자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유가 및 납사가격 급락에서 보듯이 원료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신속하고도 전략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신규사업 및 기존사업 내실화 입니다.

    당사는 국내외에서 저가 원료 확보 및 고부가 사업 등을 전개 중에 있습니다. 2018년 비전달성을 위한 신사업 개발은 미래 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과제입니다. 

    북미 Shale 가스 기반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올해 시운전에 들어가게 될 우즈벡 합작사업은 적기에 완공되고 무난히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건설관리와 영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대오일뱅크 합작사업, 베르살리스와의 특수고무 합작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연구 부문에서 추진중인 메가트랜드 사업은 올해에는 가시적인 성과의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기 부진 지속에 따라 신규사업에 대한 보수적이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와 검증 및  세밀한 사업관리로 예산절감과 공기단축, 높은 건설품질을 유지하여 사업 성공률을 제고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해외 자회사의 경우에도 현지 인력양성, 중장기 운영전략의 수립, 효율적 자금관리,  신속하고 적합한 의사결정 등의 내부 경영관리를 고도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 안전/환경 경영 강화 입니다.

    다양한 화학물질을 제조/판매하는 당사의 산업 특성상 안전/환경 관련 리스크는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입니다. 정부는 최근 들어 안전/환경 사고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작년에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환경 경영부문 조직을 신설하여 각종 규제에 대한 사전 검토 및 동향 분석,  사업장 안전 모니터링 강화 등 전사차원의 대응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이른 바 화평법, 화관법 및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환구법, 환통법 등 다양한 환경안전 규제들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당사에 추가적인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따라서, 당사는 체계적인 안전/환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지속 가능 경영 활동 강화 입니다.

    먼저, 글로벌 인재양성 입니다.

    현대의 경영은 인재 경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그리고 앞으로 있을 수많은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글로벌 인재의 덕목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화를 할 수 있는 어학 능력은 그 출발점이니 기존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능력과 성과중심의 공정한 관리체계를 발전시켜 핵심 인재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재 육성은 경영진이나 HR부서의 제도적 지원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임직원 스스로가 본인의 역량과 경쟁력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체계적인 브랜드 자산 강화입니다.

    새해에는 제품/브랜드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필요한 브랜드 자산 강화의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윤리 경영 및 사회적 책임 실현입니다.

    반기업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에서 담합, 비밀준수, 성차별/성희롱, 탈세, 소송, 금전 및 보안사고, 갑의 우월적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내부관리 및 통제가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작년 11월에 공표된 그룹 윤리강령을 기초로 하여 별도의 팀을 구성하여 회사의 실정에 맞게 구체화함으로써 이번에는 윤리경영이 필히 정착될 수 있게 하기 바랍니다. 또한, 당사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아울러 청소년 장학금 지급, 집수리 봉사, 지역인재 채용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어떠한 역경과 혼란 속에서도 이성으로써 과감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은 위대하다. 운명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사람 자신이 운명을 무겁게 짊어지기도 하고 가볍게 짊어지기도 할 뿐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경기 침체 및 신증설에 따른 경쟁심화라는 외부적 상황은 주어진 여건 입니다만, 경영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질적인 개선을 이루어 경영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의지와 열정에 달린 문제입니다. 회사의 각 부문장은 경기나 외부의 탓만 하지 말고 우리만이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책임지고 육성하기 바랍니다. 

    을미년 새해에도 끊임없는 도전과 부단한 자기 혁신을 통해 최고의 글로벌 화학회사를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5일 
    롯데케미칼㈜ 사장 허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