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태환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 주사제 성분이 도핑테스트에 걸린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네비도'는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로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됐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검찰은 박태환이 주사제의 정확한 이름과 성분을 알지 못하고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 측은 "해당 병원이 문제가 없는 주사라고 확인해줬다. 명백한 병원 측 실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놨다"고 밝혀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박태환 도핑 검사 양성, 사진=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