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유가하락' 악재에 '휘청'스마트 폰 부진 덮긴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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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지난해 영업이익 8조7800억원을 올리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의 부진을 메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사업부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출 39조7300억원, 영업이익 8조7800억원을 벌어드리는 등 2013년 대비 무려 3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사업부의 2013년에 매출은 10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90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반도체사업부의 기록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2013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매출은 228조6900억원에서 206조21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6조7900억원에서 25조300억원으로 동반 하락했다.

    IM사업부의 부진이 뼈아팠다. IM부문은 지난해 매출 111조7600억원, 영업이익 14조5600억원을 챙겼다. 그러나 2013년 매출 138조8200억원, 영업이익 24조9600억원과 비교하면 사실상 바닥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 전체 곳간에서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약 10조 가까이 빠지면서 같은 기간 동안 반도체사업부가 추가로 벌어들인 7조원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IM부문에서 새나간 실적과 비슷한 크기로 줄었다. 여기에 환율 변동과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글로벌 시장 환경도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견인했다.

    냉장고와 에어컨, TV,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 부문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3년과 비교해 매출은 1500억원, 영업이익은 4900억원 낮아졌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을 다시 끌어올리며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부문은 스마트 폰 제품 중심으로 한 OLED 패널의 판매 증가와 연말 성수기 바람을 타고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에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TV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으로 UHD TV 확산, 50형 이상 대형 사이즈 판매 확대, 보급형 전략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판매가 증가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또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전되면서 실적을 소속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