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벤처기업 지원 적극 나서… 창조금융 선두주자로현장중심경영 위한 조직 개편 계획… "지점장을 小CEO로"
  • ▲ KB금융이 핀테크 활성화와 현장중심 경영에 나서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는 조직분위기 쇄신 및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윤종규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 NewDaily DB
    ▲ KB금융이 핀테크 활성화와 현장중심 경영에 나서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는 조직분위기 쇄신 및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윤종규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 NewDaily DB

    KB금융이 핀테크 활성화와 현장중심 경영에 나서는 등 새로운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듭된 악재로 침체됐던 조직분위기를 ‘활기차게 일하는 KB’로 되돌리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는 윤종규 회장의 ‘고객 신뢰회복’, ‘현장 중심 경영’, ‘성장 동력 확충’을 강조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KB재건을 위한 경영아젠다를 밝힌 바 있다.

◇ ‘핀테크’ 결합된 신금융서비스로 금융시장 틀 바꾼다 

KB금융은 핀테크(금융+IT) 산업 성장 지원에 앞장서는가 하면, 핀테크 기술이 결합된 신금융서비스 개발 및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을 확대하고 이들 기업을 위한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 핀테크 산업 발전에 선도적으로 기여한다는 목표다.
 
KB금융은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KB인베스트먼트 내 투자전담팀을 구성하고, 핵심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2월초에는 미래창조 KB창업지원 투자조합 및 KB지식재산 투자조합이 결성될 예정이다. 

또, 모바일 결제송금서비스(20억원), 모바일 금융보안(50억원), 모바일 거래 및 인증시스템(40억원),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 기반 금융기술(40억원) 등 4대 주력 투자 분야를 선정해 해당 기업에 대한 지분 및 지식재산권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최근 기술금융 전담팀을 신설한 바 있다. 기술금융 전담팀은 핀테크 업체에 대한 대출지원, 유휴공간을 활용한 연구개발환경 지원, 전산시스템 파일럿 테스트 플랫폼 제공 등을 검토하는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타 특허출원, 법률컨설팅 지원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선제적 조치에는 핀테크를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윤 회장은 “10년전 KB가 모바일 뱅킹을 주도했으며, 현재는 인터넷 뱅킹에서 가장 많은 고객 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핀테크’는 시장의 판을 바꿔 리딩뱅크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 고객·현장중심 경영 위해 ‘야전사령관’ 권한 강화

KB금융그룹은 ‘고객 신뢰회복’과 ‘현장중심 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온·오프라인 채널에 관계없이 고객이 어느 곳에서 접촉해도 차별성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고, 모든 채널에서 ‘고객’에 맞게 최적화 및 재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은 취임 초부터 3S(Simple, EaSy, FaSt)를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업무 프로세스 역시 고객의 입장에서 정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중심 경영을 위한 조직 전면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일선 현장의 책임자인 부·점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小 CEO’의 역할을 맡기겠다는 것.

윤 회장은 현장 부점장의 역할을 강조하며 “활기찬 조직,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해야 하며, 부점장이 신바람 전파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 관리자의 역할에서 경영자의 역할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